한창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매미가 울어대고 아지랑이가 솟구치니 이 모든 것들은 사실 정해져있는 삶이라고 확신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더운 여름, 내년에 또 아름다울 첫눈, 오늘 아침에 갈아먹은 토마토주스도 말이다.
그러니 너무 열심히 불태우다 지치지 말고 서서히 타자고 혼자 궁시렁거린다.
그러나 홀연 모든 것들에 확신을 갖는 순간
또 다른 세상이 아니라고 부정하며 속삭인다
우리가 정해놓은 모든 것들은 우리가 만든 것 들이니,
우리는 우리가 결정한 대로 움직인다
we have to move like we decided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