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같은 해 데뷔한 고 김현식의 솔로 앨범 처럼 시장의 환호를 받는데 실패하지만 다소간 조심스러웠던 '따로 또 같이'의 앨범 때와는 다르게 그의 목소리엔 에너지가 조금씩 끓어오리기 시작한다.
민요적 시정에 충만한 뒷면의 곡 '꽃분이'를 주목할 만 하고, '75년 한대수가 리메이크했던 20년대의 노래 '희망가'와 '80년대 후반에 '신촌블루스' 앨범에서 김현식이 리메이크했던 '50년대의 노래 '이별의 종착역'이 이미 여기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이채롭다. 전반적으로는 통기타를 바탕으로 한 '70년대 포크 음악적 정서가 지배적인 앨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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