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겸 랩퍼 '케이피(Kay P)' 가 첫 번째 앨범 [I]를 발표한다.
'케이피(Kay P)' 가 그의 첫 번째 앨범 [I] 를 발표했다. 앨범 [I] 는 태어나 지금까지에 대한 생각과 맞이할 미래와 상상을 본인의 감정을 따라, 그 흐름대로 쌓아 올려 완성되었다. 앨범은 눈을 뜨고 만난 세상 그대로의 순수함을 구현한 "Odd Eye" 로 시작한다. 순수함은 순수함을 밟는 행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다. 이를 바탕으로 2번 트랙 "Redbull" 에서는 레드불 광고를 인용하여 랩퍼들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다. [I]는 순수함이다. 3번 트랙 "Naughty Boy" 에서는 자전거의 페달을 밟는 꼬마의 발걸음처럼 때 묻지 않은 걸음을 '딕키즈' 와 '케이피' 가 랩으로 풀어냈다. [I]는 겪어보지 못한 일들에 대한 상상을 그대로 담아 보고자했다.
3번 트랙까지는 삶에 대한 감정이고, 4번 트랙부터는 상상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순수함과 깨끗함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의 트랙들이 깨끗함에 대해 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에 대한 증거이다. 인터넷과 현실 어느 공간에서든 더러운 상상을 할 때가 있다. 참아야 하지만 참지 못해 갈등하다가 결국 본능적으로 행하거나, 억누를 때 그 모든 감정들을 담아낸 게 바로 4번 트랙인 "Cyber Love" 이다. 우주의 누군가, 이름과 형체도 모르는 누군가와 한걸음씩 맞춰갈 때의 그 설렘에 대한 트랙인 "Space Ex" 가 그려지고 그 누군가에 대한 고백을 6번 트랙인 "About You" 에서 쏟아낸다. 실패한 첫사랑에 대한 추억은 닿을 수 없지만 그 자체로 숨 쉬어 아름답게 빛을 내고, 아쉬움으로 자리 잡는다. 4번 트랙부터 6번 트랙까지 사랑에 대해 이야기했고, 7번 트랙부터는 죽음에 대한 고뇌를 이야기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맞이하는 아쉬움, 슬픔은 뭉쳐 자신에 대한 미움으로 바뀌고, 방아쇠를 당기는 상상을 한다. 7번 트랙인 "Russian Roulette" 에서는 '일랍(ILLAP)' 의 '짱유' 가 '짱유' 의 삶을 쏟아냄으로써 '케이피' 의 감정을 대신 말해주었다. 죽음의 끝, 그 뒤에는 천국과 지옥 그 둘 중 무엇이 다가올지 궁금하다. '케이피' 는 앨범의 마지막으로 8번 트랙인 "Suicide" 를 통해서 죽음에 대한 상상과 궁금증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앨범에 참여한 '비스메이져' 의 '버기(Buggy)' 와 그가 소속된 '하이퍼바이브' 의 '포커페이스(4kapas)', '딕키즈(DickKids)' 그리고 '일랍(ILLAP)' 의 '짱유' 는 그의 곡들의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그려냈다. 수많은 감정들 중 극히 일부만을 이야기하는 대다수의 음악들에 답답함을 느낀 '케이피' 는 그만의 작법으로 감정을 표현하여 그 일부를 쏟아냈고, 신선한 자극을 받고 싶은 힙합 리스너라면 그 이야기에 빠져들며 주목하게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