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온 2nd EP [물과 사랑의 상관관계]
물이 어떤 컵에 담기느냐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것처럼,
어쩌면 사랑도 정해진 형태가 없이 어떤 사람에게 어떻게 담기느냐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닐까요?
저의 두 번째 EP 앨범은 다양한 형태의 물과 사랑으로 가득 담아보았어요.
여러분의 사랑은 어떤 모양인가요?
어떤 형태의 사랑이든, 온 마음을 다 해 응원할게요.
Track 01 호수
자유로이 흘러가는 바람, 늘 그 자리에 고여있는 호수
바람 같은 그 사람이 내 마음을 지날 때면, 갈데없이 일렁이는 나
Track 02 파도(title)
어느 여름 바다 앞에서 뛰어들기 망설이던 나를 붙잡은 건, 갑작스레 밀려온 파도였어요. 그러니까 내가 젖은 신발을 내팽개치고 바로 바다로 뛰어든 건, 모두 파도 때문이라는 거예요. 멀어지려 할수록 다정하게 굴던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된 게 모두 그 사람 탓인 것처럼요.
Track 03 잠수
누군가와 사랑에 빠진다는 건, 함께 물에 들어가 누가 오래 버티나 대결하는 놀이와 같다고 생각했어요. 물속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흐릿하게 느껴지는 데도 그 사람과 나는 같은 마음이겠거니, 그렇다면 숨이 차올라 죽어도 좋다고 외칠 만큼 깊게 잠기는 것이라고-
Track 04 섬(title)
오랜 세월이 흘러 물에 뒤덮인 섬, 우리는 그 섬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사라졌다고 생각한 기억들이 나도 모르게 나의 모든 순간에 존재했을 때 느껴지는 불안과 우울은, 시간이 흐른다고 모두 사라질 수는 없는 걸까요?
Track 05 연못
연못에 돌을 던지며 노는 아이들을 본 적이 있나요? 퐁당 퐁당 작은 돌을 던지다 물이 튀면 꺄르르 웃던 아이들은 어느새, 풍덩- 더 큰 돌을 던지며 놉니다. 그러다 물이 넘쳐흐르면 순간 겁을 먹고 도망가 버리지요. 나의 고요하고 작은 마음에 돌을 던지던 그 사람처럼요.
Track 06 나의 바다 (With. 김민성)
너무 눈부셔 바라보기도 어려운 태양이 끝없이 흘러가는 바다와 만나면, 아름답게 반짝이는 윤슬이 만들어져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바다 위 태양을 바라보며 행복해하죠.
누구도 품지 못했던 태양을 넓고 푸른 바다가 안아 더 멀리 멀리 흘러갑니다.
마치 반짝이는 우리를 자랑하듯이 말이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