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새로운 엔진을 장착하고 돌아온 타임머신
강백수 single, 타임머신 Reboot 2023
술을 잔뜩 마시고 집에 들어갔던 십 년 전 어느 날, 언제나와 같이 거실에서 잔뜩 등을 구부리고 주무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애처로워 나도 모르게 써 내려 갔던 노래가 있습니다. 이상하리만큼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났던 노래였습니다. 비로소 울지 않으며 노래를 마칠 수 있게 되었을 무렵 노래는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 노래의 제목은 ‘타임머신’입니다. 강백수의 첫 정규앨범 <서툰 말>의 타이틀 곡이 되어 딱 10년 전인 2013년 8월 12일에 첫 선을 보였지요.
지난 10년간 이 타임머신을 타고 멋진 여정을 달려왔습니다. 노랫말의 주인공인 아버지 앞에서 처음 이 노래를 들려드리던 날, 나처럼 일찍 가족을 잃었던 이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내려와 부둥켜안던 날, 꿈꾸던 큰 무대에 올라 떨리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던 날. 잊지 못할 기억의 지점들마다 이 노래가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10주년을 기념하며 타임머신에 새 엔진을 장착하려고 합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각자의 사정으로 함께 해 온 연주자들의 얼굴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처음 함께 했던 연주자들과는 다른 색깔을 가진 친구들의 연주를 동력으로 타임머신은 또 다른 세월을 날아가 보려 합니다.
여러분들의 10년은 어땠는지 묻고 싶습니다. 기억할 만 한 추억을 많이 만든 세월이었나요? 그 이전이어도 상관없고, 앞으로의 어떤 날이어도 상관없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이 노래와 함께 시간여행을 이어나갈 겁니다. 돌아가고 싶은 시절로 언제든 돌아갈 수 있을 테고, 시간을 멈추고 싶은 순간이라면 몇 분이나마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늘 함께하겠습니다. 영원히 낡지 않을 타임머신과 함께.
[타임머신 Reboot 2023]
2023, 강백수문화사
Produced by 강백수
Music and Lyrics written by 강백수
Arranged by 강백수, 박성도, 이원진, 이지현, 이현철
Vocals 강백수
Electric Guitar & Acoustic Guitar 이현철
Piano & Synth 박성도
Drums 이원진
Bass 이지현
Drums Recording 임정민 (DR 스튜디오)
Vocals & Guitars & Bass Recording 이현철
Vocal Directing 이청록 (놀플라워)
Mixing & Mastering 한치 (스튜디오 전산실)
Designed by 박규란
M/V 정훈 (뉴에이지 필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