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잉글랜드 리즈의 예술 학교에서 조직된 정치 결사대 스크리티 폴리티는 섹스 피스톨즈의 노선을 이어받은 골수 공산주의자들로 출발했지만 어느 순간 80년대 뉴웨이브의 물결을 떠받치며 일약 달콤한 팝밴드로 변모했다. 물론 그 중앙에 서 있던 그린 가트사이드(Green Gartside)는 듀란 듀란에 대도 빠질 것 없는 훈남으로 인기를 누렸고 말이다.
본 작은 99년 [Anomie & Bonhomie] 이후 무려 7년만의 신작이다. 그런데 진정 이 밴드가 78년생인지를 되묻게 된다. 소프트한 일렉트로 팝, 로우파이와 펑키가 버무려진 이 말랑한 사운드, 50줄에 들어선 아저씨목소리라고는 전혀! 절대! 생각할 수 없는 가트사이드의 보컬은 그저 놀라움 자체. 그의 집에서 직접 녹음되었으며 아트워크는 그의 아내가 해주었다고 한다.
정말 달콤하다 못해 너무 달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