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늘었다.
병원에 누워 생사를 오고 가는 이곳은 전쟁터나 다름이 없었다.
누군가를 잃어도 시간은 흐른다.
퇴원 후 집에서 혼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시간’이라는 건 어떤 걸까라는 뜬금없는 혼자만의 생각에 빠졌다.
누군가에겐 빠르게 흐르고 누군가에겐 느리게 흐르는
하지만 가장 공평한 존재.
시간. 그리고 가장 잔인한 존재. 라고 생각했다.
꽃을 피우기도 하지만 금방 지게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내야 하는 날도 오게 하며
점점 소리를 듣지 못하게 흐르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절대적이고 잔인한 것.
그런 노란 장미의 나는 꽃잎을 여전히 떨구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