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1. Thanks to
"여러분들이 저의 기적입니다." 라고 항상 이야기한다. 첫 만남은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하는 같은 마음으로 만나
나의 노래까지 사랑해 주는 그들에게 한 번도 노래로 감사를 표현해 본 적이 없어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다.
누군가 나에게 그랬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노래를 하는 사람이다.
혼자 가끔 생각을 해봤다. 왜 나의 노래를 사랑해 주는지, 소중한 시간을 나에게 주시는지.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의 메시지와 응원에는 항상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내 이야기에 공감을 한다는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더 살고 싶어졌다. 나는 그들에게 위로를 받고 나는 그들에게 다시 위로를 주었다.
그런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를 이렇게 아쉽게 늦게나마 전한다.
비록 이젠 한쪽 귀로 이 노래를 듣게 되겠지만 이 곡의 주인공은 여러분들이기에 소중히 간직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타이틀로 정했다.
어쩌면 이 곡을 들려주고 싶어 정규1집을 준비했을지도 모르겠다.
End을 준비했지만 And를 기다릴 것이다.
어두운 세상에 혼자라고 생각한 그동안의 나에게 기적을 선물한 여러분께 이 노래를 두고 갑니다.
저를 잊지 말아주세요.
고맙습니다.
Produced by / Made in me
Lyrics by / 김미진
Composed by / 정상교, 이갱
Arranged by / 정상교, 김형열, 박상욱
Vocal by / 김미진
Piano by/ 김형열
Guitar by / 박상욱
Drum by / 박상욱
String by / 정상교
Recorded by 정상교 in studio ‘비밀의 정원’
Mixed by 정상교 in studio ‘비밀의 정원’
Mastered by 정상교 in studio ‘비밀의 정원’
Track 2. 길
아버지에 대한 곡을 쓰기가 쉽지 않았다. 쉽게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팔을 쭉 펴야 간신히 어깨를 잡을 수 있었던, 넓은 어깨를 가진 아버지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둘이 바닷가에 나란히 서 있었을 때, 크고 단단하던 아버지는 어디에도 없었다.
축 처진 어깨, 백발이 되어 이젠 어깨마저 내 눈높이에 맞아가는.
나의 시간과 아버지의 시간은 엇갈려 흐르는 것을 느끼며 쓴 곡이다.
아빠를 기다리며 그 어린아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 어린아이를 보러 오는 아버지는, 다시 돌아가는 아버지는 그 길에는, 어떤 슬픔이 있었을까.
아버지는 아직도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 있다.
"니가 자는 동안 몰래 올라가는 아빠는 매번 눈물을 흘렸어."
아버지는 아마 모르겠다. 몰래 올라가는 아버지를 항상 봐오며 몰래 눈물을 흘리던 나를.
나는 결국 아버지를 사랑했다는 이야기를 짧게나마 노래로 전해주고 싶었다.
사랑하고 있다고. 기다리고 있다고.
Produced by / Made in me
Lyrics by / 김미진
Composed by / 이갱
Arranged by / 이갱
Vocal by / 김미진
Chorus by / 이갱
Piano by / 이갱
Recorded by 이갱 in studio ‘비밀의 정원’
Mixed by 정상교 in studio ‘비밀의 정원’
Mastered by 정상교 in studio ‘비밀의 정원’
Track 3. 오래된 기억
깊숙이 잊고 있던 기억들이 가끔은 떠올라 괴로울 때가 있다. 나에게 트라우마는 그 어린아이의 눈물이었다.
혼자 남아 항상 엄마 아빠를 기다리던 그 작은 아이는 커서 그 외로움마저 노래로 남기려 애썼다.
여전히 이겨내지 못한 미안함과 앞으로의 알 수 없는 두려움. 이 노래를 빌어 오래된 기억 속 그 아이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
Produced by / Made in me
Lyrics by / 김미진
Composed by / 김형열, 이갱
Arranged by / 김형열, 이갱
Vocal by / 김미진
Piano by / 김형열
Recorded by 김형열 in studio ‘비밀의 정원’
Mixed by 김형열 in studio ‘비밀의 정원’
Mastered by 정상교 in studio ‘비밀의 정원’
Track 4. 기도
한쪽 귀의 청력을 잃고, 수면제 없이는 잠도 못 이루는 지경에 이르러 천식이 심해지면서 많은 합병증이 생기면서
노래는 그만두는 게 좋겠다라는 의사의 권고에 집에 오는 내내 엉엉 울며 운전하던 게 생각이 났다.
어쩌면 나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술로 하루하루를 보낸 적이 있다.
살은 하루가 갈수록 빠지고, 피폐해지며 목소리조차 못내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을 보며
그동안의 고통이 흉터로 남아 그 흉터를 매만지며 술에 취해서 중얼중얼 거리며 신께 기도했다.
이런 나를 이 세상에 둔 이유가 있지 않느냐고.
그 이유가 없다면 나를 왜 여기 혼자 두었느냐고, 지금이라도 그런 나를 데려가달라고.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 어쩌면 이겨내고 싶어서 그렇게 기도한 게 아닐까.
그 와중에도 폐기종이라는 진단을 받고 치료하며 녹음을 함께했다. 그래서 나에게 이 노래는 더욱더 아프고, 슬프고, 애절했다.
가끔은 모두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적어낸 가사.
하지만 나는 지금도 노래를 하고 있다. 기도를 들어주신 게 아닐까.
Produced by / Made in me
Lyrics by / 김미진
Composed by / 박상욱, 이갱
Arranged by / 박상욱, 이갱, 김형열
Vocal by / 김미진
Guitar by / 박상욱
Piano by / 김형열
Recorded by 박상욱 in studio ‘비밀의 정원’
Mixed by 박상욱 in studio ‘비밀의 정원’
Mastered by 정상교 in studio ‘비밀의 정원’
Track 5. 편지
나는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었겠지. 그런 내가 먼저 떠나 남겨진 사람들에게 쓰는 편지.
남겨진 우리들의 사진, 세상에 남긴 내 노래들 그리고 나를 잊지 않고 그리워해주는 사람들을 상상하며
항상 나는 당신들의 마음속에 함께하고 있다는 것. 그들의 앞날을 누구보다 응원하고 사랑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싶었다.
쉽지 않겠지만 절대 울지 말라고. 나를 좋은 추억으로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그곳에서 환하게 웃고 있을 수 있다.
Produced by / Made in me
Lyrics by / 김미진
Composed by / 박상욱
Arranged by / 박상욱, 이갱
Vocal by / 김미진
Guitar by / 박상욱
Recorded by 박상욱 in studio ‘비밀의 정원’
Mixed by 박상욱 in studio ‘비밀의 정원’
Mastered by 정상교 in studio ‘비밀의 정원’
Track 6. No thanks (feat. 크로키)
한번도 이 장르에 도전해보지 못해 조금의 부담은 있었지만 어두운노래만 있으면 조금은 재미가 없을 듯하여 경험 반 상상 반으로 만들어낸 재치 있게 상대방의 허세에 맞서는 당당한 나의 메시지.
사실 이 곡을 듣고 환호하는 사람과 조금은 불편해하는 자들이 나뉠 것을 생각하면 솔직히. 좀 재밌을 것 같다.
하필이면 타이틀이 thanks to라 또 재밌게 흘러간 것 같다.
길게 쓰진 않겠다. 니가 가진 것 나도 다 가지고 있으니 그 놈의 허세는 집어치워 주길 바란다.
이 앨범을 준비하며 눈물도 많이 흘렸고,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나 혼자 해낸 것이 아닌 여기 비밀의 정원 멘토 분들과 내 노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여러분들이 있어서 가능했다. 누군가에겐 그저 한 장의 일기장일 뿐이지만 나에겐 내 모든 것을 바친 소중한 일기장이다.
정말 언젠가 내 목소리가 들릴 때 내 목소리를 그리워할 때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될 거예요. 3년 동안의 기적 잊지않고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저의 기적이라는 말 수없이 해도 모자라네요. 마지막까지 나오지 않던 목소리를 다시 낼 수 있도록 도와준 여러분들께 이 일기장을 바칩니다. 부디 행복하세요. 여러분들의 행복을 저는 이 순간에도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까지.
Produced by / Made in me
Lyrics by / 김미진, Crocky
Composed by / 박상욱
Arranged by / 박상욱, Crocky
Vocal by / 김미진
Rap by / Crocky
Guitar by / 박상욱
Recorded by 박상욱 in studio ‘비밀의 정원’
Mixed by 박상욱 in studio ‘비밀의 정원’
Mastered by 정상교 in studio ‘비밀의 정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