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레코드(Audioguy Records)의 한국 전통음악 녹음집, ‘오디오가이 국악 모음집(Korean Traditional Music Sampler)’
한국을 대표하는 오디오파일 레이블의 한국 전통음악 녹음집. DSD(Direct Stream Digital) 방식을 이용해 보다 생생하게 기록한 고해상도 음원들을 다양한 형태의 오디오 포맷으로 하나의 패키지에 구성한 본격적인 오디오파일용 샘플러 음반이다. 빠른 장단과 흥겨운 선율을 가지고 있어 전통음악 감상의 입문에 더없이 알맞은 작품으로 손꼽히는 ‘천년만세(千年萬歲)’, 국악기 특유의 풍부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고도의 기악적 예술성을 추구하는 ‘아쟁산조(牙箏散調)’,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풍류음악 ‘영산회상(靈山會相)’ 중 여섯 번째 곡으로 국악기의 장중한 멋이 두드러지는 ‘하현도드리[下絃還入]’, 청공(淸孔)을 통해 흘러나오는 바람의 소리가 장단과 어우러지며 극적인 분위기와 다채로운 음악적 변화들을 이끌어 내는 ‘대금산조(大?散調)’, ‘영산회상’ 중 첫 번째 곡 ‘상령산(上靈山)’의 가락과 길이를 한결 확장해 느림의 미학을 더욱 강조한 피리 독주곡 ‘피리 상령산 풀이’, 연주자와 연주자 사이의 보이지 않는 교감에 의존해 전개되는 심미적 즉흥음악 ‘시나위’ 등, 전통음악의 다양한 매력들을 고루 아우른 알찬 프로그램이 인상적이다. 국립국악원 수석 김상연(대금), 국립국악원 단원 김형섭(가야금, 양금), 한무전통예술단 단장 신재현(아쟁), 국립국악원 단원 이승헌(피리), 경기도립국악단 수석 허익수(거문고), 국립국악원 부수석 홍석복(장구) 등 우리 세대의 가장 돋보이는 젊은 국악명인들이 대거 참여해 저마다의 명성에 걸맞은 걸출한 연주력을 뽐냈다. “마치 눈 앞에서 실제로 연주되는 듯 살아있는 소리 전달”을 목표로 국악기 본연의 음색과 여운을 고스란히 담아낸 음향 또한 탁월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