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MIWORSHIPandmusic 3rd
십자가의 전달자 Tango
전작 ‘헤븐리보사’에 이어 라틴 뮤지션 그룹 Copaseve와의 콜라보.
찬양에 어울리지 않는 음악 장르가 따로 있지는 않겠지만, 탱고로 만들어진 찬양은 들어본 적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탱고는 태생적으로 음악과 댄스를 통해 남녀 간에 정열적인 사랑을 다룬 관능적인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은 그 어떤 남녀의 사랑보다도 뜨겁고 열정적인 것이란 믿음으로 십자가의 길을 오르던 그리스도의 걸음을 떠올려 보았다.
그 분은 결코 의연하게 뚜벅 그 길을 걷지 못하셨다.
비틀 쓰러지고 넘어지고 숨을 헐떡이며 겨우 올라간 그 절뚝이는 걸음걸이에서 탱고의 불안정한 엇박 리듬을 포착해냈다.
또한 탱고 안에 도사리고 있는 미묘한 우수를 감지한 이들이라면 정열과 슬픔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맞닿아 있어, 정복당한 역사를 지닌 민중의 감수성으로 2000년 전 갈릴리의 어부들과 19세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뱃사람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골고다의 언덕길과 대한민국의 예배당과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의 어느 허름한 Bar는 시공간적으로 단절되어 있지만 동시에 이어져 있다.
고대 근동 지방의 한 죄수의 처형과 그 형틀이 지금 우리에게 매우 유효한 것처럼 말이다.
[십자가의 전달자 Tango]
Featuring Copaseve
Producer 민호기
작사. 작곡 민호기, 전영훈
Arrange 안병규. 민호기
Recording 서보욱 @ FROMTOworks, 신대섭 @ YIREH
Mixing 서보욱 @ FROMTOworks
Mastering
Photograph
Cover Design Artworks 안락현
Vocal & Chorus 민호기, 하은지, 박홍식
Bandoneon 김선양
Violin 윤주리. 박예빈
Cello 손온유
[Copaseve]
Piano Ariacne Trujillo Durand
Guitar Dariel Peniazek
Bass Sam Harris
Drums & Percussion Arturo Stable
Violin Eugen Ki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