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MIWORSHIPANDMUSIC
이 본 적 없는 긴 단어를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Worship And Music이라는 익숙한 단어가 보이기 시작하실 거예요.
올 한 해 발표할 찬미워십의 새 음반을 '예배와 음악'이라 덜컥 이름 짓고 나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의도적으로 띄워쓰기를 하지 않고 대소문자를 구분하지 않음으로 각각의 단어들에 공평성을 부여했다고 할까요.
접속사 AND를 제거해 버리면 WORSHIP MUSIC(예배 음악)이 되고, 앞뒤를 바꾸어도 MUSIC WORSHIP(음악 예배)이 되는 식으로 말이죠.
‘예배’와 ‘음악’, 그 가깝고도 먼 개념에 새로운 관계성을 정립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예배자이자 음악가로 부르셨습니다.
음악을 더 잘하는 것이 하나님을 향한 더 좋은 예배일 수도 있지만, 그러다보면 어느새 음악에 젖어 하나님이 희미해지는 딜레마 속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음악을 잘 하는 것이 그 자체로 속되거나 예배의 본질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음악이라는 이 미묘한 존재는 온전히 하나님을 향하기보다 사람의 취향과 기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예배음악사역자를 난감하게 합니다.
어떤 음악은 예배를 돕고 어떤 음악은 예배를 방해하는지, 예배 안에서 어느 정도의 음악적 표현은 가능하고 어디부터는 하지 말아야 하는지, 누구도 답할 수 없는 질문에 우리의 답을 생각해내 봅니다.
하나님은 웨스트민스트 사원에서 울려 퍼질 것 같은 클래시컬한 음악부터 홍대 클럽의 스피커를 쾅쾅 울려대고 있을 전자음악까지를 다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시기에, 창작자로 부름 받은 저는 머릿속에 떠다니는 다양한 음계와 리듬을 포획해 그 분의 보좌 앞에 내려놓고자 합니다.
저의 음악은 다양한 곳을 여행해 때로는 남도의 장터로, 라틴아메리카의 어느 골목으로, 광활한 초원을 굽어보는 아프리카의 어느 봉우리로 인도하기도 합니다.
제 안에 떠돌던 음악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옷을 입혀 줌으로 거룩한 제단을 쌓아보려 합니다.
그 첫 번째 작품 [See The Unseen]은 트렌디한 팝과 아이돌 음악의 사운드에 익숙한 세대들에게 공명하고픈 노래입니다.
찬미워십 출신으로 대중음악계에서 핫한 프로듀서 해롭왕은 애초에 보낸 데모를 깡그리 무시하고 전혀 다른 방향의 사운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들을수록 납득이 갑니다.
지금의 세대에겐 지금의 음악언어란 것이 있을 테니까요.
[See The Unseen]
Producer 민호기
작사. 작곡. 노래 민호기
Chorus 하은지
Arrange & Programing 해롭왕
Recording, Mixing & Mastering 서보욱 @ FROMTOworks
Design Artworks 이정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