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피씰' [Hwa] 모든 재앙(災殃)과 액화(厄禍), 몸과 마음에나 또는 일에 뜻밖에 당(當)하는 불행(不幸)이나 손실(損失)
외계 행성, 새들의 웃음소리 혹은 울음소리. 또, 불시착된 후 난파된 잔해들과 미지의 땅, 미지의 시공간속의 정체불명의 소리들. 고막을 찢는 큰 굉음과 함께 같은 은하 속 행성들간의 자원을 둘러싼 두번째 전쟁은 시작된다. 그 혼돈과 극심한 고난속에서 어느 외계인이 다시 봄이 오기를 바라는 희망을 노래하고 그러나 전쟁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잠깐 동안의 평화무드마저 걷히고 점점 어두운 구름이 드리워지는 상황. 마침내 또 다시 벌어지게 된 세번째 전쟁. 서로 죽고 죽이는 대혼란과 공포의 나날이 반복된다. 그러나 결국 모든 것에는 끝이 있듯이 마찬가지로 세번째 전쟁도 그렇게 참혹한 상흔만 서로 확인한 채 저물어 간다.
이런 파국들을 겪으면서 인간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다. 그 고민의 끝에서 이 모든 참변의 근원은 인간의 탐욕에 있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던 진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런 진실들과 그 동안 사랑하는 가족과의 만남을 그리워하며 적은 편지들과 함께 결국, 지구로의 귀환은 시작되고 그 떠나가는 과정속에서 그 간의 역사에는 웜홀만큼이나 왜곡된 사실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런 교훈을 가슴 속에 간직하면서 또 다른 시대를 위한 마음과 함께 끝을 맺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