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피씰(Hepysseal) [BITRAP/BEATRAP]
헤피씰(Hepysseal)의 그 동안 여러 차레 선보인 'New Beat Sound'실험의 결과물들을 설명할 수 있는 용어로 비트랩(Bitrap/Beatrap)이라는 장르가 설정되었다. Computer에서 정보 전달의 최소 단위(0과1)인 Bit와 덫과 올가미라는 뜻의 Trap이 결합하여 만든 합성어인 BITRAP. 그리고 강한 리듬을 뜻하는 Beat와 보컬의 형식인 Rap이 결합해서 만들어진 BEATRAP이라는 용어, 이 두가지의 언어가 결합하여 비트랩이 탄생되었다. 요약하면, 이 장르의 특성은 컴퓨터의 비트와 랩이 마치 덫에 빠지듯 정신없이 춤을 추고 있다는 뜻이다.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덫에 걸린 생쥐처럼 팔딱팔딱 뛰는 Beat와 Rap의 향연들과 이런 천방지축(天方地軸), 중구난방(衆口難防), 동분서주(東奔西走)하는 리듬들을 만드는 것은 결국 컴퓨터의 Bit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Bit와 Beat, 그리고 Trap과 Rap은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전체 14개의 트랙 가운데 Super High Speed Sound로 포문을 연다. 그리고 New Technology로 가능해진 새로운 음악여행을 준비를 하고 음악의 힘으로써 지구 안에서 벌어지는 일상적 감정의 소용돌이를 벗어나 지구의 은하계인 은하수로 떠날 준비를 한다. 그 여정 안에서 정신없이 빠른 락 사운드속에 뮤지션(Musician) 명(名)을 사전적으로 설명도 하고 영화 서편제(西便制)에서 나온 판소리 [춘향가]중 한 대목인 사랑가를 Sampling해서 전통적 사랑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강한 비트를 입힌 현대적인 재해석도 펼쳐 진다. 밝음에서 어둠으로... 아이에서 어른으로... 바다 속 단세포의 출현으로부터 시작해서 인간과 그 문명안에서 느끼는 복잡다단(複雜多端) 한 감정의 향연(饗宴)들...
그리고 Metal 사운드를 기반으로 Electronic적인 요소와 형식이 정신없이 얽혀 있는 곡들과 더 나아가 기존 곡들의 비트랩 버전(Bitrap/Beatrap Version)으로 더 이상 지구의 언어가 아닌 외계의 언어로 둔갑되어 버린 텍스트들 그리고, 외계 행성 문명을 떠 올리는 사운드들... 그 밖에 안드로메다라는 쉽게 상상조차 되지 않은 엄청난 물리적 거리의 그 곳에 당도하며 타인은 쉽게 폄하하지만 자신은 무한긍정하는 소아심(小兒心)의 세계, 그리고 진정한 삶의 가치가 사랑과 희생등 정신적 가치가 아닌 물질에 탐닉하는 지구적 현실을 떠올린다. 결국에는 집으로 돌아 올 수 밖에 없는 여정이 끝나 버리고 또 다시 시작된 삶의 고충들과 시련들이 펼쳐지며 시종일관(始終一貫) 귀전을 때리는 자동차 소리, 사람들의 고함소리, 건설 기계등의 소음으로 인해서 결국, 세상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심미적 고막(鼓膜)은 파괴(破壞)되어 버리지 않을 까하는 우려로 끝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