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희' [너로 인해]
어느 날, 망연한 기억이란 들판 위를 걷다 지쳐
추억을 베고 그리움을 덮은 채 잠에 들었던 때가 있었다.
끝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멈출 수 없었다.
너로 인해 다 너 때문에.
이번에 발표하게 된 첫 번째 디지털 싱글 [너로 인해]는 우습게도 내가 아닌 너를 위한 것이다. 나보단 너를 노래하는 게 더 쉬울 거라 생각했다. 허물어진 마음의 모퉁이에서 사랑을 피워냈을 때 게워냈던 우울은 고스란히 서로에게 파고들었다. 결국 시작도 끝도 모두 내게서 비롯된 것이었지만 이기적이게도 난 너로 인해, 다 너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