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선 - 벚꽃, 흰 눈 [digital single] (2021) by 이지선 (보컬) on maniadb.com

[벚꽃, 흰 눈]은 작곡가 이지선이 [숨소리]에 이어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두 번째 싱글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소중한 존재를 떠나보내고 남은 사람의 마음을 노래한다. 같은 가사를 전혀 다른 두 버전으로 편곡하여, 저마다 다른 슬픔의 표정과 상실의 일기를 담아냈다.

첫 번째 트랙은 뮤지컬 [위키드]의 글린다 역으로 빼어난 가창력을 인정받고 있는 배우 나하나가 함께 했다. 그의 목소리에선 늘 보살펴 오던 작고 여린 존재를 여전히 염려하며 안심시켜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감추고 누르던 자신의 슬픔은 음악이 고조되면서 터지고야 마는데, 일렁이는 기타 선율이 마음의 결을 조금씩 열어간다.

두 번째 트랙은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붉은 정원]의 배우 곽다인과, 뮤지컬 [앨리스 스튜디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류세일이 함께 했다. '목소리 버전'이라는 부제처럼, 반주를 최소화하고 두 사람의 목소리가 오롯이 존재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1절을 여는 곽다인의 목소리는 맑고 화창한 봄날 불쑥 밀려들어 오는 회의감처럼 때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한다. 2절이 시작되면 류세일의 목소리가 먼저 아팠던 이의 모습으로, 지금 막 슬픔에 잠긴 이를 찾아온다. 두 목소리는 한 사람의 것처럼 섞이며 잠시 서로의 곁이 되어주고, 다시 불현듯 사라진다. 작곡가 이지선은 ‘손쉬운 낙관을 하지 않으면서 어느 한순간을 통과하고 견디는 것’을 생각하며 이 버전을 만들었다.

이번 앨범 커버는 특이하게도 [테라피], [환향] 등 다수의 무대 및 영상 의상을 담당한 의상 감독 이윤진이 맡았다. 그는 “주로 이미지로 이야기하는 일을 해왔지만 이 작품에는 그림이 아닌 걸 담고 싶었다, 각자 눈을 감고 코끝에 느껴지는 향기와 촉감을 간직한 채 이 노래와 함께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랍을 열면 눈처럼 흰 옷이 있습니다. 그 위에 벚꽃이 내려앉았습니다.
같은 계절을 살지 못하지만, 냄새는 존재보다 더 오래 남습니다.
보드라운 그 옷에 코를 묻어봅니다.
당신을 잊지 않았습니다.” (Artwork 이윤진) .... ....

Composed, Lyrics, Arranged, Produced by 이지선


Track 1. 벚꽃, 흰 눈 (Feat. 나하나)

Composed, Lyrics, Arranged, Produced by 이지선
Vocal 나하나
Guitar 김기림
Violin 1 심정은
Violin 2 권희정
Viola 박미리
Cello 강찬욱
String Recording 이창선 @Prelude Studio
Vocal Recording, Mixing, Mastering 구자성 @Sound Mania Studio



Track 2. 벚꽃, 흰 눈 (목소리 Ver.)(Feat. 곽다인, 류세일)

Composed, Lyrics, Arranged, Produced by 이지선
Vocal 곽다인, 류세일
Piano 이지선
Vocal Recording, Mixing, Mastering 구자성 @Sound Mania Studio


Track 3. 벚꽃, 흰 눈 (Inst.)

Composed, Arranged, Produced by 이지선
Guitar 김기림
Violin 1 심정은
Violin 2 권희정
Viola 박미리
Cello 강찬욱
String Recording 이창선 @Prelude Studio
Mixing, Mastering 구자성 @Sound Mania Studio


Track 4. 벚꽃, 흰 눈 (목소리 Ver.)(Inst.)

Composed, Arranged, Produced by 이지선
Piano 이지선
Mixing, Mastering 구자성 @Sound Mania Studio


Artwork 이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