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ss], [숙원 사업]을 잇는 마일리진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 [데미안(Demian)].
스물 다섯살, 젊음의 패기와 아름다움을 노래하던 소년은, 스물 일곱살, 사회에서 맛본 좌절과 실망감, 열등감에 찌든 독기로 가득찬 어른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스물 아홉을 한 달 남겨둔 겨울이네요.
고단한 삶이 주는 피로감과 남들과 끊임 없이 비교하게 되는 서울의 생활.
서른을 앞둔 이 시점에서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나에게,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싶다가도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하면서 걷고 있는 나에게 말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중학생 때인가 읽었던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라는 소설 속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나는 더 이상 별이나 책에서 답을 찾지 않고 나의 내면에서 내 피가 들려주는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말과 행동들이 잠시 어른인 척, 대단한 척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언젠가는 그 모든것들이 아무것도 아니었을지라도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나와 우리들에게 씁쓸한 소주 한잔같은 위로의 한 마디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항상 옆에서 함께 해주고 있는 내 소중한 동생에게도 이 곡을 바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