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케이 6년만의 EP앨범 발매! ‘신조 : 내가 가슴에 새긴 것’
‘신조 : 내가 가슴에 새긴 것’은 래퍼 창케이가 20대를 거쳐 30대가 되면서 가지고 있던 생각, 사상들을 정리하는 듯한 앨범이다. 음악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 한다면 업으로 하는 것과 취미로 하는 것 등 많은 생각이 교차되었던 과정들을 곡으로 풀어냈다.
총 5곡으로 이루어진 이 앨범을 시작으로 그는 ‘취미로라도 계속해서 음악을 만들고 싶다’ 라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으며 그 음악의 성격은 본인의 철학을 글로 풀어내는 또는 랩으로 분출하는 리리시스트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
첫번째 트랙인 ‘Born Lazy’에서 창케이는 본인을 게으르다고 표현한다. 게으름이라는 단어는 관점에 따라 크게 다르게 보이는 단어중 하나인데(실제로 그는 하루에 여섯시간 이상 자지 않으니 부지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무언가 하나에 오랜 시간 몰두 하여 끝맺음하는 것을 못하는 본인의 성격에 대한 노래이다. 다만 짧은 기간 순간적으로 집중하는 것은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하니 장단점이 있지 않을까?
이어지는 트랙인 ‘Life is Beautiful’에서 그는 자존감이 동반된다면 세상은 언제나 아름답다고 말하는 듯 보인다. 우리 모두의 목표인 ‘행복하게 살기’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삶이 펼쳐진다면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곡이다.
세번째와 네번째 트랙에서 창케이는 겸손함과 당당함에 대해 말한다.
트랙 제목부터 ‘비굴하지 않은 겸손함’, ‘거만하지 않은 당당함’ 인 것을 보아 주위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선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 같다.
겸손함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는데 그는 겸손하기 위해서는 일단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능력을 과시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자동적으로 겸손한 행동이 되는 것 아닐까.
다섯번째 트랙인 ‘역시 음악’ 에서는 땡우, 정박자 두 래퍼를 피처링으로 기용하며 신나는 분위기의 일렉트로닉 힙합을 만들었다. 이것저것 해보니 역시 음악이 제일 재밌더라 라는 메세지를 가진 이 곡은 앞으로 창케이의 음악적인 행보에 대한 길을 제시하는 듯 보인다.
앨범의 메인 프로듀서인 nuvo의 작편곡이 아주 돋보이는 앨범이다. 한 곡 안에서 여러가지의 편곡을 시도하는 그의 완벽주의적인 성격이 3, 4, 5번 트랙에서 모두 드러나고 있다.
창케이와 nuvo, 앞으로의 행보가 매우 기대되는 조합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