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누군가는 기다렸을 계절
누군가는 오지 않았으면 했을 지도.
그 는 생각했다.
꽃이 필 즈음이면 그녈 볼 수 있지 않을까
작년과 같은 숫자의 오늘, 작년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그렇지만 현실은 잔혹하고 계절은 지독하게 아름답다.
고작 2주 라는 시간만에 그들은 맺히고 피어오르고 시들어
하얀 꽃잎은 모두 바람에 날아간다.
그게 너무 미워서 무언가를 탓 해보지만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닌걸,
날아갈 꽃잎에 마음을 둔 그의 탓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