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말할 수 없는 수만 가지의 감정'
1_좋아하는 색
좋아하는 색으로 바꾼다.
파란색 사과, 분홍빛 하늘,
노란색 잠자리, 연두색 구름
초록색 물고기, 빨간 해바라기,
회색 바다, 금빛 피아노
보라색 피부, 하얀 썬글라스,
갈색 그림자, 무지개 강아지
내 맘대로 내 상상대로
좋아하는 색으로 바꾼다.
2_설레는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하늘을 따라 달리다보니
하늘이 길인지, 길이 하늘인지
어느새 두둥실 구름사이로
자전거는 날고 있다.
눈을 감으면 더욱 선명해지는
설레이던 그 오후...
그 오후를
나는 기억한다.
3_우울한
감출 것 인지,
드러낼 것인지...
슬픔을 드러내는 것
외로움을 보이는 것
그것 또한 잔인한 일
깊은 상실이 나를
더욱 깊게 파고든다.
우울한 날은
정말...
끝도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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