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 산조는 역동적인 연주법과 다양한 음색의 조화가 매우 인상적인 음악이다. 그 중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는 절제된 시김새와 술대법, 여러 가지 자출성을 사용하는 특징이 있으며, 80분여 길이의 전바탕 가락에서 조와 청의 변화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한갑득 명인은 1919년 전라남도 광주의 음악 명문가에서 태어나 8세부터 가야금 명인 안기옥에게 가야금 산조를 배웠고, 12세 무렵 거문고 산조 창시자인 백낙준의 연주를 듣고는 그 소리에 반하여 거문고를 배우게 되었다 한다.
그는 거문고 명인 박석기에게 풍류, 가곡반주, 거문고 산조를 배운 뒤, 박석기에게 배운 거문고 산조에 새로운 자신의 가락을 추가하고 확대하여 30대에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를 완성하였다.
거문고 연주자 전진아는 국가 무형 문화재 제 16 거문고 산조의 이수자로서 이번 음반에 예능 보유자 이재화 명인에게 심도있게 전수받은 가락을 위주로 구성한 60분 길이의 긴산조를 이태백 명인의 장구 반주로 담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