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앨범은 어떻게 보면 전혀 다른 성격의 두 밴드가 만나는 자리라고 볼 수 있다.
옐로우 키친은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사운드를 제시하고 99는 역시 몽환적이지만 거칠고 투박한 사운드를 제시한다.
한 쪽에는 컴퓨터를 사용한 첨단음악이 있고, 다른 한 쪽에는 원시적인 잼세션이 있다. 두 밴드의 음악이 서로 부딪힌다.
그 방식의 차이만큼이나 음악적 결과물의 느낌도 다르다. 그러나 분명히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우선은 노이즈를 수용하였다는 점, 사전/사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우발성이 강조되었다는 점, 기존의 음악적 형식을 무시한 새로운 구성의 형식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
이들의 음악을 '록'이라고 하지 않아도 좋지만 또한 록이 아니라고 말할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특히 '록'의 범주 내에서 이만큼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을 담은 음반은 발매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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