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네 번째 음악 이야기 “힘 나는 말만 모아서 만든 노래” 입니다.
사람의 심리는 예전의 기억을 미화하여 좋은 것만 기억하려고 하는 습성이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잘 해낸 일보다는,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더 집중하게 된다고 발표한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저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매정한” “냉철한” “심각한”과 같은 수식어가 붙는 말과 행동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잘 해낼 거라는 설렘과 기대보다는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과 두려움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는 순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늘 포화하여 있는 미디어로 인해, 역사상 가장 단시간에 가장 많은 양의 안 좋은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안 좋은 소식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연스럽게 우리가 택한 건 무뎌지는 것과 외면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몸과 생각은 한 곳에 깊이 뿌리 내리지 못 한 체 여러 방면을 향하여 뛰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우리의 건강을 생각해서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과 각종 영양소를 섭취하고 기력이 없을 때는 보양식도 챙겨 먹곤 하는데, 우리의 마음을 위해서는 전혀 노력하는 게 없을 때가 많습니다. 배가 조금이라도 고프면 늦은 밤에 라면을 끓여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데, 바싹 말라가는 마음에는 물 한 모금도 주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때로 우리 속에 속삭이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닫고 삽니다.
하지만 우리가 비타민을 먹듯 우리의 마음에 영양소가 되고 힘이 되는 고맙고도 따뜻한 말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말들을 건강을 위해서 밥을 챙겨 먹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을 위해서 챙겨 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필요한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알약이라면, 마음의 영양소를 간편하게 섭취하기 위한 말들을 노래라는 알약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비타민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게 된 제 네 번째 음악 이야기 “힘 나는 말만 모아서 만든 노래”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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