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정' [그릇]
Q. 세 번째 디지털 싱글 [그릇]을 발매하면서 지금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을 꿈꾸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저는 오래전부터 노래하며 사는 걸 간절히 원할 뿐 일상이 특별하거나 대단한 건 없었어요.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었는데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예배하다보니 '하나님이 전부구나', '하나님이 내 노래를 들으시는구나'를 알게 된 거예요.질문 그대로 길로써 보자면 굉장히 평범한 삶이고 하나님의 긍휼이 많이 필요한 사람이에요. 감사한 것은 그런 삶의 과정에서 다양한 깨달음을 주셔서 어떤 노래를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지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가져왔고 여러 가지 선택의 기로에서 예배하기로 결정하는 사람이 된거죠.
Q. 다음 곡은 "그릇"이라는 곡입니다. 처음 공개하는 노래인데 설명 부탁드릴게요.
A. 값없는 구원의 은혜에 감격을 느낀 이후로는 줄곧 받은 은혜를 어떻게 하면 보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어요. 좋은 것을 많이, 완벽하게 준비된 것, 혹은 값 비싼 것, 누군가의 헌신보다 더 양 많고 좋은 것을 드리고 싶을 만큼 가슴이 뜨거웠다고 하면 이해하시기 쉬울까요. 그런데 저에게는 하나도 없어보였어요. 하루는 슬퍼서 기도를 하는데 옥합을 깨트려서 드렸던 마리아 이야기의 말씀이 생각 나는거에요. 그래서 '하나님 저는 가진 것이 없습니다. 모아놓은 옥합도 없어요.'통탄하는 마음이었죠. 정말 복잡한 심정이었어요. 그때 [마가복음 14장] 말씀을 기억나게 하시고 스스로 결정하게 하셨어요.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아, 나는 나를 깨뜨려 드려야겠다. 나는 내 모든 것을 남김없이 깨어 드려야겠다!" 그 순간의 감동이 잊혀 지지 않아서 만들게 된 노래가 '그릇'이에요. (2016/09/30 RPM LIVE 인터뷰 중에서)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마가복음 14장 3-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