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M - Thanks to]
저는 새로운 일과 변화를 무서워합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가는 여행조차 일주일을 꼬박 고민하고,
분명 나쁘지 않을 걸 알면서도 결국엔 포기할 정도로요.
막상 해보면 별 일 아니라는 듯 말하는 사람들에게
"지금이 좋아요. 저는 재밌어요."라는 대답으로 그 잠깐의 시간을 넘기고 나면
'진짜 그렇게 생각하나?' 하는 저를 향한 의심만이 커졌습니다.
그 의심을 무시하려 무던히도 애쓰던 시간마저 지나고 나니, 지금이 되었네요.
물론, 지금도 겁이 많습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한다는 게 여전히 두렵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예전보다는 많은 것이 달라졌어요.
그건 이상한 게 아니라고, 지금도 괜찮다고 해주는 마음들 덕분이겠죠.
익숙함이 좋아 항상 같은 일상을 살던 사람에게 천천히 변해가는 재미를 알려줘서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습니다.
이대로 저의 잔잔한 일상으로 남아 잘 지내보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