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스레터 (GOD's letter)' [나는 문란합니다]
'김하영'을 만나 피처링을 부탁하자, 그친구가 첫번째 했던말이, "오빠 저 문란한데요..?" 그 말을 시작으로, '김하영'과 찬양하는 사람에 대해, 또 그모습을 바라보는 누군가에 대해, 또 나의 노래로 영향받을 누군가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이야기를 그대로 가사에 담게 되었다. "술도 즐겨마시고 담배도 피고있는데 제가 해도 괜찮아요..?", "클럽도 가구요 교회도 종종 빼먹는데 제가 해도 되요..?" 괜찮을까..? 하영아. 너가 해도 괜찮을까.? 너가 해도 되고 안되는지.. 내가 판단할수 있을까..? 너가 괜찮지 않다면.. 그럼 나는 괜찮을까..? 나는 술 안마시고 담배 안피는데. 나는 교회 안빠지고 다니고 매일 성경읽는데. 그럼 나는 자격이 되고 하영이 너는 자격이 안될까..? 단지 너는 밖으로 보일뿐이고 나는 겉으로 표시만 안날뿐이지 더러운건 내가 제일 더러운데 그럼 나는 괜찮을까..? 차라리 너는, 술.담배 하고 교회안가면서 떳떳하게 말 하기라도 하지.. 컴퓨터에 수많은 야동 숨겨놓고 아무도 보지않는곳에서 음란을 즐기고 겉으로는 사람들 만나 웃지만 속으로 화도 많이내고 미워도 많이하며 정죄하고 판단하는 나는.. 그런 가증스러운 나는 괜찮을까..?
교회 열심히 다니고 총망받는 유능한 사역자들.. 그들처럼 한곡을 만들기 위해 인생을걸고 사활을 다하며 고민하고 번뇌하며 그렇게 삶으로, 몸으로 만들어진, 그런 사람들만 찬양할수 있는걸까..? 그런사람들만 찬양해야 하는걸까..? 그런사람들이 하는찬양들만 찬양인걸까..? 애굽의 총리였던 요셉만 자격이 됐을까..? 홍해를 갈랐던 모세는 자격이 됐을까..?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다윗만 찬양했을까..? 하늘로 승천했던 엘리야만 찬양했을까..? 사자굴속에서 살아남았던 다니엘만 찬양했을까..? 수많은 예언을 했던 이사야만 찬양했을까..? 성벽을 건축했던 느예미야만 찬양했을까..? 다메섹에서 예수를 본 바울만 찬양했을까..? 예수님의 못자국을 보았던 도마만 찬양했을까..? 요한계시록 만든 사도요한만 찬양했을까..? 그들만 자격이 되는걸까..? 나같이 가식적이고 여전히 죄속에 허우적되며.. 가끔 마음에 반짝하고 감동이와서.. 30분만에 후다닥 곡을 만들고.. 기도해보지 않고 그냥 마음가는대로 감정대로 기도하지않는 연주자들과 기도하지않는 엔지니어들과 기도하지않는 유통사를 통해 그렇게 가볍게 내는 앨범은.. 앨범이 아닌걸까.. 이런식의 앨범은 생각없는거고 고민없는거고 진정성없는거라서 하면 안되는건가..?
삭개오는.. 세리니까 찬양하면 안되나..? 우물가에 사마리아 여인은 남편이 다섯이니까 찬양하면 안되나..? 간음하고 예수께 끌려온 여인은.. 더러우니까 찬양하면 돌맞는걸까..? 예수님을 테스트했던 니고데모는 교만하니까 찬양하면 안되나..? 아무도 가까이 하지 않았던 나병환자는.. 몇달 몇년을 침상에 누워만있던 중풍병자는.. 앞을 보지못했던 맹인은.. 귀신들려 말못했던 사람은.. 그들은 찬양하면 안되는걸까..? 예수님이 그렇게 사랑했지만 결국 예수님을 부인하고 도망쳐 살았던 베드로는.. 찬양하면 안되는걸까..? 베드로가 찬양하면 예수님을 부인했던 가증스러운 자가 노래한다면서 욕할테니까..?
하영이와 나눈 대화를 그대로 가사에 옮겨적었다. 난 문란한 사람이다, 여전히 나는 죄속에 살고있다, 그러다 나는 하나님을 만났다. 이 벅찬 마음을, 내가 가진 재능으로, 표현하고 싶다.. 그런데 '나따위'가 어떻게 그럴까.. 많이 고민했다.. 사람들이 나를 향해 손가락질 할것같은데.. 너는 자격없다고 너는 찬양하면 안된다고 니가 하면 더럽힌다고.. 말할것만 같은데.. 과연 나같은 애가 찬양해도 될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욕할꺼야. 누군가 내가만든, 내가부른 노래를 듣고 생각하게 되고 영향 받게 될꺼야. 그래서 노래하는 나는, 하나님을 전하는 나는, 바로 서야 할텐데 그래야 한다는걸 나도 알지만.. 솔직히 나는 자신이 없다.. 하나님을 만나서 벅찼다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그러면서 두려워하고 여전히 죄속에 머물러 있는 내자신이 내가보아도 이기적인데 그런 내가 나도 싫은데 그런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찬양하고 싶다. 나는 여전히 실수하고 넘어질 것이다.. 그러니까 나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욕해도 좋아요 손가락질 해도 좋은데 기도해주세요. 내가 정말 나를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수있게, 내가 정말 하나님앞에 바로 설수있게.. 그렇게 되게 기도해주세요.. 저 비록 자격없고 부족하고 여전히 죄인이지만 하나님을 만나서 가슴이 벅찼던것.. 그리고 그런 하나님을 정말 버러지같이 보잘것없는 내 재능으로 찬양하고 싶었던 마음.. 이것들은 거짓말 아니니까 찬양하고 살께요. 찬양하고 살수 있게 기도해주세요..
'박강일'. '김하영'. '소울후니' 그리고 '갓스레터'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마지막으로, 10년전, 2007년 예수를 처음 믿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을때 동생들이 학교에 기독교 동아리가 있으니까 같이 나가자고 했는데 "내가가면 기독교 사람들이 욕해 ㅎㅎ"라고 말했던 10년전의 '박강일' 같은 사람.. 2009년 처음으로 CCM 을 만들고 전도사님과 녹음까지 했지만, 아직 나는 때가 아니라고, 아직 나는 경건하지 못하고 준비가 안됐다고, 그렇게 말하며 먼 훗날만 기약할수밖에 없었던 용기없고 부끄러웠던 8년전의 '박강일' 같은사람.. 그리고 그때와 별반 다를게 없는 여전히 '죄인중의 괴수'인 현재의 '박강일' 같은사람.. 그밖에.. 예수님과 세상의 회색지대에서 망설이는 사람.. 사역하고 선교하고 하나님의 일을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자격없다고 생각하며 마음고생인 사람.. 그런 사람들에게 이 곡을 바칩니다.. 누구나 찬양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그런사람들이 있다면 기도해주세요. 승리해서 저 천국에서 만납시다. !
감사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