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큐’ [TOUR]
Tour는 가고 싶었던 낯선 곳을 향해 가는 의미가 있습니다. 음악을 하는 사람에게는 집을 떠나 도시를 돌며 자신의 음악을 알리기 위한 여정이기도 합니다. 모든 게 편하고 안정을 주는 곳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과 환경을 마주하는 여정입니다.
인생이라는 Tour를 시작하며 우리는 언제나 약속된 시간에는 무조건 각자의 무대에 올라가야 합니다. 부모라는 무대, 관계라는 무대, 직장이라는 무대, 학교라는 무대, 행복이라는 무대, 고통과 아픔이라는 무대 그리고 사랑이라는 무대와 같은 수많은 다양한 형태의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우리의 정신과 육체가 지치고 힘들어도 약속된 시간에는 꼭 올라가야 하는 그런 무대입니다. 무대를 마치면 또 다른 곳으로 떠나 새로운 무대에 올라야 합니다. 설레기도 합니다. 때론 불안과 두려움이 휘몰아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여전히 무대에 올라야 합니다.
삶을 살아가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 생각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도전 받고 더 나은 나로 되어가는 과정, 때론 바닥 끝까지 떨어져 버린 자존감을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나는 내 연약함을 마주하며 채워지고 비워지는 일상의 모습들을 기록하였습니다.
처음 창작을 시작했던 순간처럼 늘 그렇듯 여전히 비 완벽을 추구합니다. 진짜 같은 가짜가 되기를 거부합니다. 자유롭게 표현하며 내 마음이 느끼고 내 마음이 반응하는 것에 신뢰하며 여전히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후회 없는 기록을 해나갑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내가 꿈꾸고 바라는 순간이 다가오지 않더라도 온 맘 다해 함께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몸과 마음 건강히 당신만의 무대에서 언제나 마음을 다 할 수 있길 바랍니다. 기다려 주시고 들어주시는 모든 분께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평안.
[Tracklist]
01 Heaven can wait
인생의 모든 순간이 달콤할 수는 없지만 지나간 순간도 다가올 순간들도 모두 소중하다는 마음입니다.
02 계절 따라
4계절이 지나고 시간은 변함없이 흘러갑니다. 과거에 얽매여 있지 않고 불안정해도 과감히 심장을 따라 새로운 곳으로 항해하길 바라는 곡입니다.
03 Please be nice 2 meet you
마지막으로 앨범을 발매한 뒤 삶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 순간들을 지내며 깨닫고 느낀 감정을 기록했습니다.
04 감정코칭
가장 먼저 누군가의 감정에 깊고 넓게 공감하며 관심을 보이는 태도에 대한 곡입니다. 뜻대로 되지 않고 매일 무너지지만 다시 처음부터 호흡을 가다듬고 해야 하는 일상을 곡으로 만들었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리듬으로 아슬아슬한 내면의 변화를 표현했고 불안정하게 떨리는 베이스라인으로 그 순간 불안정한 호흡을 표현했습니다. 감정코칭의 핵심은 먼저 나의 안정된 호흡입니다.
05 Mike's speech
제가 가장 많은 걸 느끼고 배우고 있는 친구의 인생 첫 스피치입니다.
06 제주도
제주도를 사랑합니다. 그곳에서 영감을 받고 작업을 하며 지내온 시간들을 담았습니다. 뜨거운 햇살과 파도를 몸으로 맞닿는 감정의 곡입니다.
07 너의 온기
더 이상 사랑 노래는 만들지 않겠다 다짐했지만 더 순수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탄생한 곡입니다.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니까요.
08 Less talk more rock
제가 즐겨듣는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절제됨 속에서 자유로움을 표현한 곡입니다. 가사와 멜로디는 없습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09 Hello sunshine
음악을 하기 때문에 누군가의 귓가에 속삭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습니다. 그 책임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민들을 필요로 합니다. 무언가를 한번 들으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은밀하고 소중한 순간 마음으로 다가가고 진심을 전하고 싶어 탄생한 곡입니다.
10 전시회
어이없고 말도 안 되는 기이한 일들이 뉴스를 장악합니다. 저에게는 이보다 더 흥미로운 전시회가 있을 수 없습니다.
11 Good morning
평소 즐겨듣던 Emo 밴드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입니다. 언젠가는 다시 밴드를 만들어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12 Make a move
펜데믹 전 앨범들을 발매하고 독립 뮤지션으로서의 고충과 고민들이 많았던 시절. 자신감 하나로 모든 거절감과 실패의 연속을 이겨내야 했던 순간 창작을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생각과 몸을 꿈틀거렸던 순간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꿈틀거린다면 아주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13 Back to Seoul
이전에 타지 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또는 낯선 곳에서의 여행을 끝내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을 때 편안하지만 또 알 수 없는 불안과 고민을 느려지는 비트에 담았습니다.
14 모를 거야
가요임은 분명하나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장르적으로도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는 조금은 새로운 곡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15 Tour
2007년 마이큐로 데뷔하기 전 만들었던 다소 어색하고 부족했던 데모를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17년 정도 지난 곡을 다시 새 옷을 입히고 세상에 빛을 보게 하였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만든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완벽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