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지헤랑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지헤가 그러더라.
우울은 마치 스스로 벗을 수 없는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일 같다고.
나는 그 얘기를 듣고는 네가 떠올랐어.
너의 시선에도 온 세상이 그렇게 캄캄하게만 보이던 밤이 있었을까..
있지, 나는 할 줄 아는 것도 가진 것도 별로 없지만
너에게만큼은 단 한 줌의 볕만이라도 내어주고 싶다.
이 세상이 어둠만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고, 감히 호언장담 하고 싶어져.
그런 커다란 마음이 들면 이내 그 마음에 비해 한없이 작은 나를 발견하게 돼.
그래서 이렇게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것 말곤 할 수 있는게 없어.
미안해.
-오늘-
사랑하는 보라에게
사랑을 담아 우리의 평화를 바라며.
-지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