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고의 노래 '꽃은', '동짓달', '창밖에'는 모두 가곡원류(1872)에 수록되어 있는 시조시를 가지고 작곡한 노래이다. 본래 음악은 거문고와 노래만으로 구성되었으나 이번 앨범은 정신혜 편곡자와 정가앙상블Soul지기에 의해 크로스오버된 국악 창작앨범이다.
**正歌앙상블 Soul지기는 세 명의 여성 가객(歌客)으로 이루어진 팀으로 정가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Soul지기라는 이름은 ‘-지기’라는 어떤 것을 지키는 사람을 가리키는 접미어 앞에,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음악, 즉 정가(正歌)를 의미하는 그들의 ‘Soul’을 붙여 만든 것이다. Soul지기는 한국 전통 성악곡인 정가(正歌)에서 사용하는 음색과 시김새를 바탕으로 옛 시조를 노랫말로 하여 새로운 곡을 만들고 있다. 옛 시조에서 보이는 고어(古語)를 현대어로 풀어내기도 하고, 기존의 전통 곡을 현대의 감성에 맞게 편곡하거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의 서양 악기와의 조화, 아카펠라의 시도 등으로 정가라는 장르의 음악이 결코 조선시대 양반들만이 향유했던 음악이 아니라 현대인들도 즐길 수 있는 음악임을 보여주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소울지기는 2012년 창단했으며 2014년 4월 EP음반을 발매하고, 같은 해 제8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대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2016년 개봉영화 ‘해어화’ OST에도 참여하였으며 소울지기의 ‘사랑 거즛말이’가 영화에 삽입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