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COME)이 전하는 두 번째 목소리
깊고 진한 울림의 ‘다이브(DIVE)’
그 목소리에 빠져들 두 번째 시간
사랑과 이별이 반복되는 인생이라는 선율 속에 시간과 선택이라는 메시지들이 얹어지면 어느새 추억으로 남는다. 컴(COME)이 새로운 추억의 시간을 선물해줄 또 다른 목소리로 돌아왔다.
십수년째 온종일 노래만 끼고 살아도 창작의 샘이 마르지 않는다는 싱어송라이터 컴(COME)이 올해가 가기 전 신곡을 내놓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지난 9월 첫 번째 싱글 ‘CLOSE (감고)’에 이어 두 번째 싱글 ‘다이브 (DIVE)’를 발매한 것. 솔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제2의 음악 인생 새로운 막을 막 길어올린 컴(COME)의 유연한 몸짓은 한층 더 깊고 따뜻해진 목소리와 짙어진 메시지가 되어 겨울의 차디찬 역풍을 아로새기며 날아왔다.
컴(COME)이 공동 작사 작곡으로 완성된 두 번째 싱글 ‘다이브 (DIVE)’는 얼터너티브 팝 기반의 장르로 도입부부터 울려퍼지는 강렬한 일렉 기타 사운드로 시작돼 풍부한 멜로디 라인으로 이어지며 컴(COME)의 그루브한 목소리와 조화를 이룬다.
자신의 모든 걸 내던져서라도 사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노래 ’다이브 (DIVE)’는 모두가 사랑스러워하는 워너비 우먼을 홀로 바라봐야 하는 쓸쓸함 속에서도 내 모든 걸 다 버리더라도 기꺼이 뛰어들어 사랑하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터프한 멜로디 리프와 직관적인 가사로 담아냈다.
컴(COME)의 조근조근하면서도 섬세하게 흐르는 음색에 강렬한 스타카토처럼 날아와 꽂히는 랩 분위기는 Mnet ‘쇼미더머니10’ 최종 우승자인 래퍼 조광일 덕분에 더욱 빛났다. 컴(COME)의 노래를 듣고 협업하게 된 조광일은 ‘다이브 (DIVE)’에서도 개성 강한 래핑과 플로우에 귀에 박히는 묵직한 정통 랩 구사로 곡의 분위기를 긴장감 있게 높이며 말랑말랑할 수 있는 사랑의 서사를 타이트하게 조여준다.
무엇보다 ‘다이브 (DIVE)’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변주급 이상의 기교로 봐도 좋을 정도로 리듬과 멜로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컴(COME)의 목소리 컬러에 있다. 뒤바뀌어 버린 mine / 어렴풋 내민 sign (woo) / 지나간 남자들중 하나 / you don’t want to just like me / yea that’s right / 도입부에서는 무려 세 번이나 목소리 톤이 뒤바뀐다. 특유의 샤프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으로 시작해 순식간에 간드러지는 음색으로 넘어가더니 터프하게 내뱉는 것으로 흐름을 타는 등 오직 목소리만으로 곡의 매력에 방점을 찍는다.
흔한 사랑 노래에 그치지 않겠다는 컴(COME)의 단단한 의지와 부지런한 행보는 이번에 내놓은 두 번째 싱글 ‘다이브 (DIVE)’의 가사와 멜로디를 직접 완성하면서 표출된 다채로운 음색과 파격적인 변신으로 충분히 대변된다.
새로운 시간이 머무는 곳에 깊게 유영하며 거니는 컴(COME)이 있다.
이제 ‘다이브 (DIVE)’에 흠뻑 빠져들 시간이다.
그래서 컴(COME)의 노래가 오늘만큼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글·대중문화 전문기자 김은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