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추워지고
머물 곳이 없던 때에
합정동 어느 골목길 어귀
작은 교회의 새벽 기도실로
몰래 숨어 들은 적이 있었다.
신자들과 어린아이, 노인
숙박비가 없어 숨어 들어온 연인과
이제는 너무 닳아 아픈 부부 사이로
조용한 방언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나 한번도 당신 믿은적 없지만
슬프고 기쁘고 아름답고
이런 광경 때문에
우리 뭐라도 말을 해야지
노래라도 크게 불러야 할것만 같아서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라
예수님의 생일을 빌려 보내는
차세대의 크리스마스 이브 싱글 [나사렛]
종교가 없어도
오래된 성당에선
모두가 눈을 감잖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