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
우리는 있잖아, 슬픔은 아주 잠깐 동안만 즐기는 걸로 하자.
부정의 감정 또한 완벽히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어둠은 너를 완성시키지 않아.
곧 맞이하게 될 빛을 더 밝게 느껴지게 할 뿐이야.
사람은 태양 아래에서 살아가야 하는걸.
너의 밤은 내가 함께 보낼 거야.
내가 너를 완전히 이해한다고 할 수 없겠지만,
난 그냥 너의 옆에서 달리고 싶어.
나의 동행에는 이유가 존재하지 않을 거야,
너의 존재가 내 동행의 이유일 테니까.
혹여나 내가 잠시 사라진다고 해도 괜찮아.
네가 나의 역할 또한 잘 해낼 수 있을 거니까.
이 야행은 그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끝이 나.
그러니 어서, 이 어두운 밤의 시간에서 달려보자.
어둠의 시간에 멈춰있는 너에게 보내는 편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