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만큼이나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잔잔한 바다를 하루종일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그 여유로움 속에 삶과 문화 또한 제주스럽도록 고유하게 발전해왔고, 음악 그중에 디제이 씬 역시도 한국의 이비자 라고 불릴 만큼 단단하게 다져져 있다.
여름이면 많은 디제이들이 크고작은 파티와 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오고가며 중문, 애월, 협재, 성산 헤아릴수 없이 많은 바다 앞, 따뜻한 햇살과 멋진 음악 속에 제주도를 디제이들의 그리고 음악 애호가들의 낙원으로 이끈다.
더 클리프 그리고 선셋 클리프는 그런 제주 디제이 씬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지점이다. 단순 관광단지 속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닌, 음악과 사람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많은 디제이들의 교류의 장이 되어왔다.
그리고 그 교류의 첫번째 결과물로서 Cliff 라는 컴필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베뉴의 음악감독인 Moryhp 의 총괄프로듀싱 하에, 클리프를 기점으로 맺어진 국내 외 프로듀서들이 제주도를 떠올릴 수 있는, 클리프 앞 노을, 바다, 향기를 떠올릴 수 있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9곡의 트랙으로 앨범을 꽉 채우고 있다.
국내 언더그라운드 레이블 davotab 을 통해 발매될 클리프의 컴필레이션 앨범 Cliff V.1 은 다보탑의 프로듀서 Bagagee Viphex13, Pierre Blanche 와 더불어, Gio Vanhoutte & Nathan Fix, GreenNavy, Matilda Eara, Moryhp 국내외 실력 파 프로듀서들이 참여하였고, Studio Giant Village 에서 믹싱과 마스터링을 맡아 전체적인 사운드 완성도를 높였다.
Progressive Break, House, Melodic Techno 등, 특히 프로듀서들이 평소에 해오던 음악과는 다른, 클리프만을 위해 만들어진 음악을 듣는 것 또한 감상 포인트며, 편히 들을수 있는 음악으로서도, 클럽에서 신나게 춤을 출수 있는 음악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프롤로그, 인터루드, 에필로그로 나뉘어지는 구성으로 다양한 곡들로 표현된 Cliff V.1 을 차안에서 들으며 제주의 멋진 해안도로를 달리고 싶다. 하루쯤은 바쁜 일상을 내려놓고 제주를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 달콤한 상상을 해본다.
클럽음악 전문칼럼니스트 - 마동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