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사랑했던 기억이 남아, 하여름 EP [잔향]
무뎌질 줄 알았던 기억은 오랜 밤을 괴롭히고
그럼에도 흐르던 하루는 다시 나를 살게 했습니다.
곳곳에 남은 흔적이 그저 다행이다가도
어리석은 나는 사랑의 무게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덜 사랑했다면 이 아픔은 적어졌을까요.
아니, 적어진 아픔만큼 후회가 더해졌을까요.
이젠 잔향만이 남은 밤이지만
결국 그마저 사랑이었다는 것을 알려준 이야기들을 담아보았습니다.
나한테 그랬듯, 부디 당신의 긴 밤을 지켜주길 바라며.
-하여름
1. 잔향
[잔향]
1. 남아있는 향기
2. 소리가 울리다가 그친 후에도 남아서 들리는 소리
너의 내일을 뒤로하며 나의 어제를 걱정하던 마음을
나는 감히 가늠할 수 없었던 거야
오래도록 후회로 남을지조차도
Lyrics & Composed by 하여름
Arranged by 하여름, 강건후
Vocal by 하여름
Guitar by 강건후
Piano, Bass by 하여름
Drums by 하여름, 보리
BGVs by 하여름
2. 어리게 만드는 밤
처음 너의 손을 잡던 날,
간지러운 이야기로 채워가던 새벽,
바람 소리와 함께 본 초승달,
그리고 내가 참 좋아했던 네 목소리까지.
내내 너를 앓다가도 기어이 사랑하고 싶었다.
네가 보이면 달려가 손을 잡고 싶었고, 불현듯 꿈에 나오면 한참을 뒤척이곤 했다.
서툴고 어렸던 너와 나의 여름밤은 꽤 짙은 향기였나 보다.
Lyrics & Composed by 하여름
Arranged by 하여름
Vocal by 원종혁
Piano, Bass by 하여름
Guitar by 강건후
Drums & Perc by 이시은
String by Cozy
3. 새벽길
아득했던 겨울 끝 새벽, 하염없이 걷던 우리가 생각나
마냥 웃던 나와 그런 날 안아주던 너.
나는 아직 그 겨울이 참 애틋한데 너도 그럴까?
빨갛게 얼은 볼에도 추운 줄 모르던 그때의 우리가 가끔 그리워
Lyrics & Composed by 하여름
Arranged by 신효종, 하여름
Vocal by 기민
Piano by 신효종
4. 감나무
감나무 아래에서 날 기다리던 여린 당신,
차가운 손을 녹여주던 주름진 작은 온기,
보름달 뜨던 날이면 함께 오르던 굽은 언덕길.
영원으로 기억될 나의 사랑에게
Lyrics & Composed by 하여름
Arranged by 강건후
Vocal by 하여름
Guitar by 강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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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ed by 하여름
All Songs Written by 하여름
Vocal directed by 하여름 (Track 2, 3), near (Track 1, 4)
Vocal Recorded by 김찬영 @702studio
Mixed by 곽동준 (Track 2), 가현 (Track 1, 3, 4)
Mastered by 곽동준 (Track 2), 가현 (Track 1, 3, 4)
Photographer GABI SONG @gabixong
Hair by 보화
Distributed by NHN Bugs
Published by Label BADA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