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훈상가 [버스 기사 아저씨]
아마추어 싱어송라이터 세훈상가의 미숙함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그의 첫 앨범. 듣는 내내 전문 아티스트에게는 느낄 수 없었던 '아마추어리즘'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다. 부실한 곡의 구성과 보컬의 어색함을 팀워크와 음향전문가의 힘으로 보강하였으나 30대 중반을 앞둔 어른이들의 어설픈 풋풋함이 끊임없이 묻어나오며 또한 그것이 이 앨범의 매력임을 작곡자는 주장한다.
첫 트랙이자 마지막 트랙 [버스 기사 아저씨]부터 그 풋풋함의 끝을 보여주는데, 여러 홍대 아티스트들의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퍼커시브리듬에 기반하여 리드미컬한 콩가와 애잔한 멜로디언으로 대중의 귀를 훔치고자 했으나, 표현력의 한계에 봉착하여 베이스 연주자 안동혁을 섭외해 부족함을 메꾸는 등의 작업을 거쳤음에도 무언가 모자란듯한 음악성이 돋보인다.
누군가 한번은 겪어봤을 법한, 지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버스 막차에 빗대어 독특하게 모자란 음악으로 노래하는 [버스 기사 아저씨], 그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멋지지도, 세련되지도 않은 솔직하고 풋풋한 감성과 아쉬움에 대한 찬가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