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기획자 김슬기가 본인이 기획한 가상 어플리케이션들을 테마로 한 곡들의 모음입니다.
‘보정인정노인정’은 모든 포토샵 된 사진을 원본으로 복원하는 무시무시한 앱에 대한 노래로, ‘보정 인정? 노인정?’을 줄기차게 반복하는 명랑한 어린이들의 목소리와 웃음 소리가 공포감을 자아냅니다.
‘제정신인지 확인했나요’는 술김에 저지르는 온갖 스마트폰 행적을 차단하는 앱으로, 주사가 심한 고주망태들에게 짧고 굵은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면접은 역시 안방에서’는 서류 심사, 필기 시험까지 모두 안방에서 해결하는 면접 앱을 찬양하는 노래로, 비대면 시대를 예견한 선견지명 소울이 가득합니다.
‘매크로시티’는 자동으로 댓글을 달아 줄 뿐 아니라 악플을 감지하여 공격하는 기능까지 갖춘 새로운 매크로 앱에 관한노래로, 은하철도 999에 버금가는 호소력 있고 파워 넘치는 기계인간들의 절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뒷담화 감지기’는 사내 메신저 안에 들어 있는 도청 스파이웨어에 대한 노래로, 직원들의 뒷담화를 엿들은 팀장이 그 충격을 왜곡된 나르시시즘으로 승화하는 해탈의 미학을 보여 줍니다.
‘킹세종의 저주’는 맞춤법이 점점 무너져 가는 현 세대에 따끔한 경종을 울리며 저주를 퍼붓는 곡입니다.
‘인간관계 계산기’는 속물적이고 계산적인 현대의 인간관계를 좀 더 본격적으로 계산해 주는 앱에 대한 노래로, 우리의 솔직한 속마음을 대변해 줍니다.
‘썸타 할아버지’는 목소리와 얼굴 표정만으로 둘 사이의 호감도는 물론 미래까지 예견해 주는 데이팅앱으로, 로맨틱하고 부드러운 선율은 다가오는 연말연시에 어울리는 따스함을 안겨 줍니다.
‘투명 인간에게 관심을’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들을 무시하거나 배척하지 말고, 사랑과 관심으로 배려하며 함께 공존해 나가자는 ‘투명인간 보호협회’의 공식 캠페인송입니다.
보너스 트랙 ‘복원중학교 교가’는 ‘보정 인정 노인정’ 앱 속 ‘복원중’ 마스코트 할아버지가 교장선생님으로 재직했던 중학교의 교가로, 모든 것을 되돌려 처음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강한 회귀 본능을 자극합니다.
작사 김슬기
작곡 김슬기
편곡 조영준 박종찬
장르 동요, 트로트, 힙합 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