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소개]
항상 겨울을 노래하며, 겨울의 향기가 물씬 나는 곡들로 이루어진 앨범을 내고 싶었습니다.
이 EP는 제가 사랑하는 곡들로 이루어진 겨울노래들입니다.
이제껏 일기를 쓰듯 개인적인 작업을 하며 어쿠스틱하며 심플한 느낌과 구성의 곡을 발표해왔는데
좀 더 가치 있는 음악적 시도와 성장을 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작업을 미루고 스스로의 성장과 흔들리는 정체성을 찾는 것에 목표를 두었습니다.
결국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흠모해온 Deep House와 Chill 한 사운드로의 시도를 해보았고 예상보다 더 듣기 좋았으며
제가 걷게 될 많은 방향 중 한 갈래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1. A Spreading Star
번지는 별이라는 이름으로 작곡을 하였던 재즈 왈츠 곡입니다.
전형적인 재즈 폼인 16마디의 aaba 폼으로 구성되었으며, 신스팝으로 편곡을 하며 가사가 가진 몽환적인 느낌을 살려보았습니다.
우주는 사람이 맺는 관계를 말하며, 눈동자와 그 눈에 사랑하는 사람을 담을 때 생겨나는 마음을 뜻합니다.
우리는 그 우주 안에서 함께 시간과 공간과 추억을 공유하며 살아갑니다.
그 우주가 끝이 났을 때, 우주 속을 방황하는 별이 되어 노래해 보았습니다.
눈물이 날 때 별을 바라보면 그 별이 번져 보이는 것에서 제목을 붙였습니다.
2. 나와같은지
재즈 코드를 잔뜩 사용한 겨울 발라드를 쓰고 싶었습니다.
편곡을 하며 많은 코드들을 덜어냈지만 이 곡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들은 잘 담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추운 겨울밤 코를 찡하게 만들며 눈물이 나는 겨울의 칼바람을 생각하며 가사를 썼으며 멜로디를 붙여보았습니다.
3. 한숨 (Yansun Remix)
처음 발표한 곡이자 처음 작곡한 곡이며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곡입니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비트메이커인 양선에게 편곡을 부탁하였고, 신스팝 편곡에 대한 시도를 해본 첫 곡입니다.
예상보다 더욱 예쁜 사운드로 나왔으며 이 앨범을 만들 수 있기에 용기를 준 곡입니다.
4. 생의 왈츠 : Life Dot (EP Version)
지난 11월 녹색연합과 예술인복지재단의 파견예술인들과 함께 작업한 Save the Birds에 쓰인 곡입니다.
이전에 발표된 곡에 가사를 조금 더 붙였고, 재즈 트리오 악기 구성임에도 미디 녹음으로 진행한 것이 아쉬워 리얼 악기들을 사용하여 재녹음하였습니다.
이전의 작업물은 작가 최희정의 목탄화 스톱모션과 함께 공개되었고,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생의 왈츠로 검색해보시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하루 2만 마리, 일 년에 800만 마리. 투명한 유리에 부딪혀 새가 죽고 있습니다.
새가 비행할 수 없는 틈 5X10 규칙은 새들이 비행을 시도하지 않는 높이 5cm, 폭 10cm의 공간입니다.
건물 유리창에 물감, 스티커 등으로 점을 찍거나 선을 표시하면 새들은 자신이 지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인지하기 때문에 유리창을 피하여 비행하게 됩니다.
5X10 규칙을 Life Dot이라 이름 붙여 보았고, 이 Life Dot을 음악적으로 접근해보았습니다.
5X10의 직사각형에서 5cm씩의 간격을 한 박으로 보았고 각 모서리에 Dot(박자의 강, 중)을 주며 그려보니 3/4박의 Waltz 리듬이 되었으며,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곡을 스케치하게 되었습니다.
최희정 작가님의 목탄화와 함께 마음의 울림을 더하기 위해 음악도 서정적이며 포근한 Jazz로 그려보았습니다.
볼 수 없는 무언가에 가로막혀 생의 날개가 꺾인 새가 되어 노래했고 우리의 사소한 관심을 더하여 작은 생명이 삶의 기회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