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애' [두번할까요 OST]
[두번할까요]는 특유의 감각적인 해석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지애 음악감독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전작인 [날, 보러와요], [계춘할망], [메소드], [부라더] 등을 통해 스릴러, 드라마, 멜로, 코미디 등
장르를 넘나들며 재능을 한껏 발휘한 그녀가 이번에는 로맨틱 코미디를 만났다.
이 OST를 관통하는 주제는 여행이다. 김지애 음악감독은 이 작품에서 극 중 인물들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다가 점차 해결되는 과정이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선과 유사하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 그녀는 프랑스풍 집시음악, 라틴음악 등 유럽음악에 담긴 낭만적 색채에 스윙리듬을 접목시켜 경쾌함을 더하였다. 그리하여 관객들이 영화의 흐름에 깊이 빠져들 수 있게 함은 물론 그 자체로도 완성도 있는 스코어를 만들었다.
로맨틱 코미디의 코믹적 요소에만 치우친 음악은 자칫 감정선을 끌어내는데 큰 방해가 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그녀는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담담한 멜로디를 통해 관객의 감정을 끌어냄으로써 코믹과 서정이라는 대비되는 두 요소를 자연스럽게 풀어내었다.
영화음악의 기본에 충실함과 동시에 그만의 고유한 톤을 보여주는 이 작품 이후의 김지애 음악감독의 활동이 기대되는 바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