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zetheday' [Long way (Feat. Snacky Chan)]
저는 작년 1년을 후회 없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보내기로 제 자신과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동안 회사 없이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해야만 하는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로 지금껏 꾸준히 달려왔지만
어느덧 20대 후반이 되고 동시에 어머니의 암소식을 들으니, 더 이상 제 음악이 잘 되기만을 바라며 무작정 인생을 걸기엔 솔직히 점점 두려워져서
조금이라도 안정된 미래를 만들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자 조금 늦은 나이에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됐습니다.
학교에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면 그들이 가진 순수함과 패기가 너무 부러웠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외로움, 열등감, 세상에 대한 원망만이 제안에 자리 잡더군요.
그래도 학업과 동시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작년에 월간으로 쉬지 않고 새로운 곡들을 뱉어냈지만 제 삶은 단 하나도 달라진 게 없었어요.
나만 빼고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SNS를 보는게 싫어서 팔로잉도 전부 끊어버리고 세상과 단절을 했었는데
그 후로는 온전히 제 자신에게 집중하고 제 자신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사실 앞으로도 어떻게 해야 될지 뭐가 맞는 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근데 이대로 포기하기엔 아직은 제 자신을 좀 더 믿어보고 싶네요.
여러분들에게 제가 감히 이곡을 좋아해 달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곡은 그냥 지쳐있던 저에게, 또 언젠간 다시 넘어질 저에게 여기까지 잘해왔으니까 포기하지 말라고 그때마다 말해주고 싶어서 발매하게 된 곡이에요.
그리고 이 차갑고 어려운 힘든 세상 속에서 저와 닮아있는 누군가에게도 이 곡이 위로가 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항상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곡은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셨던 스타일의 곡으로 돌아올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