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희 창작음악Ⅱ Song of Life
작곡가 유민희는 2006년 첫 번째 작곡발표회부터 Song of Life라는 타이틀로 다수의 작곡발표회를 하고, 2017년 유민희 창작음악Ⅰ Song of Life 음반을 발매하고 악보집을 출간하였다.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작곡가 유민희의 작품에는 삶에 대한 사유와 애정이 담겨있다.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 유민희는 그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첫번째 곡인 거문고 독주곡 <거문고의 말>을 통해 작곡가는 사단칠정에 나오는 칠정(七情)-인간의 본성이 사물을 접하면서 표현되는 자연적인 감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두 번째 곡 <기억-세 가지 단상>은 세 토막의 짤막한 단상을 음악으로 그려냈다. 첫 번째 단상 ‘두 번째 만남’은 특별한 만남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두 번째 단상 ‘산과 바다의 기억’은 세월이 흘러 사람은 변하지만, 산과 바다는 오히려 그 자리에서 더 많은 것을 기억할지도 모른다는 동화적이고 허무한 생각도 담아내 보았다. 세 번째 단상 ‘나무의 그림자’는 어느 가을날 붉게 물든 단풍나무의 뾰족뾰족한 그림자를 보면서 “사람도 자신의 그림자를 감출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을 곡에 담았다.
마지막 곡 <청(淸)>은 심청이 인당수로 가는 심경과 그 도정에서 심청이 삶에 대하여 회상하는 장면, 그리고 심청이 물에 빠지는 장면까지를 산조아쟁과 피아노 이중주로 표현하였다. 남경장사 선인들에게 공양미 삼백석에 자신을 팔게 되는 결정을 하고, 눈 어두운 아버지를 남겨두고 떠나는 청의 마음속 갈등을 산조아쟁이 잘 표현하고 있다.
TRACK LIST
1. 거문고의 말 (12:07)
작곡 유민희
거문고 김준영
타악 최영진
2. 기억-세 가지 단상 (15:19)
Ⅰ. 두 번째 만남
Ⅱ. 산과 바다의 기억
Ⅲ. 나무 그림자
작곡 유민희
대금 김성현
25현 가야금 이수진
V.C. 강원기
3. 청(淸) (12:28)
작곡 유민희
산조 아쟁 최혜림
피아노 신은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