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소개글
전인권 <하얀 운동화>
록의 아우성 영역에서 전설적 위상을 획득한 인물의 탁한 절규 그리고 어린 중학생의 맑고 깨끗한 톤의 보이스라는 확연한 콘트라스트가 음악의 질서 안에서 조화로 용해되고 있다. 그 대조가 너무나 아름다워 다름이 느껴지지 않고 파트너십 또한 그야말로 음악적이다. 곡 전체를 하모니가 가로지르면서 음악은 역시 화음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 화해와 사랑이 존재함을 웅변한다.
안전사고에 노출된 아이들, 외로움과 상실에 빠져있는 아이들, 사회가 지키지 못한 아이들을 바라보는 보편적 연민의 정서, 아픔 위의 감사가 이 곡의 깊이를 차지한다. 외부 환경의 무기력과 비보호에서 서로에 대한 관심과 공명으로 나아가려는 확장의 모색은 빛나는 다정함에 의해 가능한 것이다. 그게 음악이다. 잘 다스린 외침과 함께, 감사와 평화에 대한 의지라는 음악의 본질을 품고 전인권이 돌아왔다!
임진모(음악평론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