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 책]
봄이 지나고 여름이 오겠지. 공기가 무거워지고, 꽃들이 떨어지는 만큼 세상은 더 푸르러질 거야. 몇 번의 비가 쏟아지고 나면, 우리가 자주 눕던 잔디밭의 풀들도 조금 더 자라나겠지.
우리에게도 끝은 다가왔구나. 아껴두어야 할 말들과 멀리 떠나보낼 몇 가지 마음들. 그 외에 이제 우리에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아. 이 이상 나아간다면, 끝내 어딘가에 다다른다고 해도 더 이상 기쁘지 않을 거야.
잠에서 깨면 금세 흐릿해질 꿈처럼, 우린 남은 날들을 가만히 덮어두자. 한껏 기지개를 켠 후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거야.
봄이 지났으니, 꿈은 금세 잊혀질 거야.
작사: 조용
작곡: 조용
편곡: 조용
노래: 권태익
글: 권태익
기타: 최상대
피아노: 조용
Midi programming: 조용
Mix: 조용
Master: 조용
Album cover: 234, 김소은(@son_graphic)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