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월간 윤종신] 4월호 ‘Urban Night’ (with kingo hamada)
2024 [월간 윤종신] 4월호 ‘Urban Night’(with kingo hamada)는 대도시의 밤을 가득 메우는 풍경과 정서를 담은 곡이다. 각기 다른 욕망을 안고 오늘도 분주하게 도시를 가로지르는 사람들과 그러다 다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는 마음들, 셀 수 없이 많은 창문과 헤드라이트, 전광판, 신호등에서 뿜어져나오는 불빛들. 화려한 만큼 금세 공허해지고, 복잡한 만큼 자주 고독해지며, 낭만적인 만큼 쉽게 그리워지는 도시 생활의 속성을 표현했다. 일본 AOR 장르의 살아있는 전설 킨고 하마다가 프로듀싱했으며, 2020년 7월호 ‘기분’과 8월호 ‘생각’, 2022년 5월호 ‘Rainy Happy Day’와 7월호 ‘Summer Drink’에 이은 다섯 번째 협업이다.
“저에게 시티팝의 이미지는 ‘여름 풍경’과 ‘도시’, 이 두 가지 키워드로 압축되는데요. 이번에는 특히 ‘도시’에 포커싱하며 작업했습니다. 다들 ‘도시’하면 ‘시부야 스크램블’로 대표되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엇갈려 걷는 그 어마어마한 광경을 한 번쯤 떠올려보신 적 있을 텐데, 이번에 작업을 위해 실제로 시부야에 가보니 정말 어마어마하더라고요. 한 발짝 떨어져서 내려다봤을 때와 직접 그 안에 있을 때의 느낌이 또 다르고요. 뭔가를 이루기 위해 도시로 몰려든 군상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었고, 도시의 불빛에 녹아든 사람들의 욕망과 회한 같은 정서를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던 그간의 작업과 달리, 이번 작업은 윤종신과 킨고 하마다, 두 사람의 실제 대면을 거쳐 완성되었기에 더욱 특별하다. 윤종신은 작업 마무리를 위해 직접 도쿄로 건너갔고, ‘스튜디오 탄타(Studio tanta)’에 방문해 킨고 하마다와 그의 세션을 만났다. 멋과 낭만, 풍요와 여유가 흘러넘치는, 7, 80년대 일본의 버블 경제 속에서 시티팝 특유의 미학을 완성시킨 주역들이었다. 윤종신은 꼼꼼하고 사려 깊은 그들만의 작업 방식을 지켜보며 음악적 완성도를 체감할 수 있었고, 이제껏 자신의 음악 세계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었던 그들에게 직접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다.
“킨고 상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게 고등학교 때였거든요. 그때는 일본 음악이 정식으로 수입이 되지 않았던 터라, 음악 좀 듣는다고 하는 사람들은 알음알음 마이너 시장을 통해 시티팝을 향유했죠. 이 사람 음악은 어떻게 이렇게 세련되고 멋진 걸까 신기해하며 그의 음반을 흡수하듯 돌려 듣곤 했는데, 킨고 상을 동경했던 그때 그 청소년은 어느덧 50대가 되었고, 동경의 대상이었던 킨고 상은 70대가 되어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었네요. 참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죠? 킨고 상의 프로듀싱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감사했고, 오리지널 시티팝의 정서를 담을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킨코 상과의 작업을 이어가려고 하니, 시티팝 팬분들은 필히 기대해주시기를.”
[4월호 이야기]
Good Luck & Good Night 나의 도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