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들은 나에게 사랑하라고 허락한 적도 없고 사랑하지 말라고 한 적도 없지만 나는 그것들을 사랑하다가도 미워하고 미워하다가도 사랑했다. 그것은 곧 음악이기도 했고 인생이기도 했다. 나는 그것들을 잘 사랑하고 싶었기에 그런 모순 속에서 괴로워했지만, 그 안에서 얻어지는 힘으로 나의 손에 주어진 인생을 쥐고 오늘에 올 수 있었다는 것도 안다. 나는 이번에도 슬퍼서 울다가도, 울고만 싶지 않아서 노래를 만들고 불렀다.
나는 여전히 인생이 어렵고, 그런 인생과 음악에서의 파라독스를 겪는다. 내가 겪는 감정을 아니라고 부정하기도 하고, 알고 있냐고 물어보기도 하면서 투정을 부린다. 아마 평생을 잘 사랑하고, 살아가고 싶기에 나와 나의 인생을 연구하겠지… 그것이 조금은 고달프다가도, 결국엔 늘 이런 굴레를 계속하는 것이 인생이겠지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