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 있잖아. 저기 호수에 반짝이는 거.
윤슬을 보면 너가 떠오른다?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벅차올라.
찡그린 얼굴도, 불안한 마음도 이 앞에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서.. 나를 다 보여도 괜찮을 것만 같은 거 있지?
높고 낮은 저 물결에서 떠다니고 싶단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너를 떠오르게 하고, 너가 있는 내일을 갖고 싶게 해.
그래서 나에게 윤슬은 너야.
나는 너한테 다 들키고 싶거든. 이게 내 사랑일 거야.
- 2023년 9월 24일, 가와구치코 호수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