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8, Weekly Project 8"
‘WP8’, ‘Weekly Project 8’이란 프로젝트는 8주 동안 매주 한 명씩, 총 8명의 프로듀서와 만든 8개의 디지털 싱글들을 발매하며, 알려지지 않은 프로듀서들을 소개합니다.
Vol.6 Outlaws For Life
With 승찬
여섯 번째 주인공은 서울을 기점으로 활동 중인 부산 출신 프로듀서 '승찬'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승찬'은 힙합 장르 프로듀서는 아닙니다. 오히려 지향하는 방향은 K-Pop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느 실용 음악과는 결이 다르며, 그의 프로덕션은 다이내믹함에 한층 더 힘이 실려 있습니다. 그로 인해 그가 디자인한 힙합 또한 풍성함이 갖춰져 마치 영화 음악과도 같은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컨셉과 일치하는 선에서 필요한 악기 혹은 FX들을 적극적으로 배치해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혹여 어렵게 들릴 수 있는 작품들은 대중적인 시선에서 한 번 더 바라봅니다.
이번 'WP8'에서 'Bruno Champman'과 함께 만든 ‘Outlaws For Life’라는 제목의 디지털 싱글은 총 2곡 'RED'와 ‘Wild Wild West’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번 더블 싱글은 게임 '레드 데드 리뎀션 2'를 모티브로 삼아 마치 해당 게임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의 감상을 의도합니다. 첫 번째 곡 ‘RED'는 쓸쓸하면서도 독기가 서려 있는 '승찬'의 사운드에 힘을 싣듯 'Bruno Champman'의 랩 또한 불확실한 미래에서 구원받기 위해 발버둥치는 자신을 그려냅니다. 두 번째 곡 ‘Wild Wild West’에서의 '승찬'은 제목 그대로 거칠고 황량한 서부 개척 시대의 모습을 표현했고, 'Bruno Champman'은 서부 개척 시대의 몰락을 현시대의 급격한 변화와 동일시하여 자신을 시대에 쓸려간 무법자들의 삶에 빗대어서 가사를 채웠습니다.
'승찬'은 자신을 힙합이라는 장르의 틀에 가둬 두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힙합은 또 다른 장르에 대한 도전, 스펙트럼을 넓히는 용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되려 이런 시도들로 넓혀진 음악적 역량으로 그의 음악이 갈수록 기대가 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