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레빗의 첫번째 스핀오프(Spin-off) 프로젝트
정다운의 ‘‘How Delightful Journey of Downie!’ 시리즈 발표,
첫 번째 EP 앨범, ‘The Three Nests’
제이레빗의 스핀오프 프로젝트 시리즈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How Delightful Journey of Downie! (다우니의 여정은 즐거워!)’의 첫 EP 앨범, ‘The Three Nests’이다.
제이레빗의 연주자 겸 작곡자 겸 프로듀서 ‘정다운’을 시작으로 본격 스핀오프 프로젝트를 실행한 제이레빗은 특유의 무해한 에너지와 희망을 노래하며 데뷔 이후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 받는 대한민국의 여성 듀오 그룹이다. 독자적인 활동을 바탕으로, 개성 있는 음악 콘텐츠와 다양한 형태의 콜라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근황 소식과 함께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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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정이 즐겁고, 삶의 기쁨을 기록할 수 있는 이유가
하루하루가 기쁨으로만 가득하기 때문은 아니다.
하지만 모든 자연의 섭리가 그러하듯,
생명이 있는 것에 죽어지는 것이 필요하듯,
열매를 맺는 것에 필요한 계절의 온기와 쏟아부을 에너지가 필요하듯,
이로워지고자 하는 것에 쭉정이와 알곡을 걸러내야 하듯,
연단하여 새로이 재창조되는 내일을 즐겁게 맞이하려 한다.
이 소중한 하루하루가 허락된 것을 감사하기에 기꺼이 기뻐하려 한다.
둥지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도, 둥지를 벗어나는 과정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나와 나의 친구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 ‘The Three Nests’를 전하며,
by. 다운
1. 달걀송 / The Egg Song
첫 번째 둥지 이야기.
굴러 나와 버렸다. 둥지로부터 누군가에 의해 꺼내졌지만, 사실 나를 꺼낸 그는 처음부터 이럴 계획인 것이었다.
깨져버리지 않는 한, 나는 제법 행복한 달걀이다. 비록 작은 존재이지만 ‘한 알’로서 가치보다 ‘달걀'이라는 정체(identity)로 기나긴 세월 동안 이 행성과 인간에게 유익하고 이로운 존재이다.
적어도 나의 존재로 인해 마음 다해 행복을 노래하는 다우니(Downie)란 녀석이 있다. ‘달걀송’...제목만으로 가슴이 웅장해진다. 그 아이가 언젠가 내게 말했다. “생각해 보니 내 주변에 ‘달걀’처럼 존재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많은 존재들이 있더라.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로서 함께 살아가고 오래 기억되면 좋겠다.” 그래, 아무렴. 꼭 그러길 바라. You Made my day! so I’m happy, anyway! :D
2. 이사 / A Tune for Move
두 번째 둥지 이야기.
처음 가졌던 생각보다 오래 살고 있는 현재 나의 신혼집은 사실 우리에겐 충분히 과분한 보금자리이다.
하지만 인간인지라, 종종 가진 것 보다 가지지 못한 것을 논할 때가 있지 않은가.
무턱대고 부러움에 사로잡혀 영혼이 피폐해지기를 두고 보기보다는 디테일한 상상력으로 달콤한 미래를 그려보곤 한다.
꿈을 꾼다는 것. 기대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 부족한 것을 논하며 살아간다는 것보다 한결 낫지 않은가!
이사가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얼마든지 부르고, 얼마든지 들어도 기분 좋을 앙큼한 부동산 애찬가를 만들어보았더랬다. 아, 간주는 나의 ‘N’의 기질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중이다. 의식의 흐름을 1도 거스르지 않고 오롯이 담아봤으니 맛 한번 보시고 필요할 때 꺼내 들어주시길… :-)
3. The Trusting Heart To Jesus Clings
“Singing I go along life's road, For Jesus has lifted my load”. 내 갈길 멀고 험해도, 나는 찬송하며 주님만 따라가리.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 되었고, 전날의 한숨 변하여 내 노래 되었네.
Hallelujah :D!
4. 그 밤 / That Night (Demo ver.)
세 번째 둥지 이야기.
더운 여름은 더운 대로, 추운 겨울은 추운 대로. 아쉬움이 가득하고 보잘것없다 한들, 지금 이곳이 나의 둥지.
유일한 나의 쉼이자 어두운 밤 가운데 온전히 평안할 수 있는 나의 처소.
웃으며 넘기고, 있는 모습 그대로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더라도 생긴 대로 넘길 수 없는 밤은 언제든 마주한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라 할지라도, 부정하지 않고 감싸안아 줄 수 있는 작은 용기가 생긴, 그 밤을 기억하며.
축축하고 무거웠던 마음을 두 팔 가득 안아 쥐어짜 내고 나니, 온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기분마저 보드라워진 그 밤을 기억하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