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가사와 비밀스러운 멜로디를 지닌 이 오래된 스탠더드 역시 마찬가지다. 정말이지 우린 이 곡을 플레이한 순간부터 줄곧 유키 후타미의 피아노가 펼쳐내는 아늑한 평온과 김주환이 그려내는 차분한 환상을 통해 거짓말처럼 런던 버클리 광장에서 지저귀는 밤꾀꼬리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한 번은 주장으로, 두 번째는 이해로, 마지막엔 배려로 수렴되는 둘의 나직한 대화는 냇 킹 콜과 시나트라, 해리코닉 주니어와 마이클 부블레 버전과는 전혀 다른 ‘김주환 버전’을 들려준다. 스윙과 임프로비제이션으로 신구와 시공을 초월한 음악. 이 듀엣의 협연은 또한 재즈의 보편적 매력까지 음미하고서 어느새 깃든 평화를 받아들인다.
글/김성대(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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