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음색과 감각적인 블랙 뮤직의 차세대 디바, '자밀라 우즈(Jamila Woods)'
이미 '매클모어(Macklemore)', '챈스 더 래퍼(Chance the Rapper)'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많은 음악 팬들을 사로잡은 그녀가 데뷔 앨범 [HEAVN]으로 돌아왔다. 흑인 인권 운동의 도시, 시카고 출신의 시인, 인권운동가로도 유명한 소울 싱어송라이터인 '자밀라 우즈'는 이미 2012년부터 믹스테입(mixtape)의 방식으로 흑인 음악을 기조로한 실험적이고 다양한 팝 앨범을 공개해왔다. [HEAVN]은 그녀의 공식적인 데뷔 앨범으로 2016년에 처음 공개되었다. 이미 피치포크 미디어를 통해 베스트 뉴 뮤직으로 선정되면서 그해 베스트 앨범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는데, 새로운 곡과 그녀의 다이알로그를 포함하여 본 이베어(Bon Iver)의 Jajaguwar 레이블을 통해 공식적으로 새롭게 공개되었다.
나지막한 보컬과 심장 박동 소리처럼 편안하게 와 닿는 드럼 비트가 인상적인 "Bubbles"로 시작하여 동료 소울 싱어 '로린 치아(Lorine Chia)'가 함께한 센슈얼한 소울 트랙 "Lonely", 레트로한 신서사이저와 재즈적인 선율로 편안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동명 타이틀트랙 "HEAVN", 싱글로 공개되어 큰 인기를 얻은 행진곡 풍의 훵키한 트랙 "Blk Girl Soldier"에서는 그녀의 강렬함이 폭발한다.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신인상에 빛나는 우리시대 최고의 래퍼, '챈스 더 래퍼(Chance the Rapper)'는 '자밀라 우즈'와 단순히 동료 뮤지션이 아닌 돈독한 친구 사이라고 한다. "LSD(Lake Shore Drive)"는 시카고에서 나고 자란 그녀와 '챈스 더 래퍼'가 시카고에 바치는 러브레터이다. 어느 한 시점이 아닌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도시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는데, 감미로운 '자밀라 우즈'의 보컬과 읊조리는 듯한 '챈스 더 래퍼'의 랩이 환상적인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며 [HEAVN]의 중심 축을 이루고 있다. 또 다른 동료 래퍼 '사바(Saba)'가 참여한 "Emerald Street"은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하몬드 오르간과 후반부의 스트링 인트로가 매력적인 싱글이다. 그리운 이를 향한 애절한 심경을 스모키한 보컬로 표현한 어쿠스틱-소울 트랙 "Lately", 역시 시카고 출신의 동료 뮤지션 '도니 트럼펫(Donnie Trumpet, Nico Segal이 본명)'이 참여한 "Breadcrumbs"는 알앤비/소울과 재즈의 완벽한 블렌딩이 돋보이는 품격이 느껴지는 싱글이다. 어쿠스틱 기타와 '자밀라 우즈'의 보컬이 아침 햇살처럼 느껴지는 영롱한 팝 싱글 "Stellar", 흑인으로서, 그리고 흑인 여성으로서 자부심을 노래한 감동적인 가스펠 풍의 알앤비 발라드 "Holy" 역시 싱글로 공개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뿜어 나오는 신비롭고 감동적인 일렉트로닉/소울 트랙 "Way Up"으로 브레인과 스킬을 모두 갖춘 차세대 디바의 데뷔 앨범은 마무리된다.
앨범 [HEAVN]은 흑인 여성, 시카고라는 도시,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이들에 대한 앨범입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쟁만큼이나 치유와 생존은 중요합니다. 인종, 성별, 종교를 넘어서 제 노래를 듣는 모든 이들이 스스로를, 그리고 서로를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녀 자신이 밝힌 [HEAVN]에 대한 코멘트는 불평등한 사회에 맞서는 흑인 여성으로서의 메시지가 강하게 드러난다. 시인으로서 능력을 발휘하여 써 내려간 심오한 노랫말도 결코 간과할 수 없지만 사운드면에서는 완벽한 블랙 소울 뮤직, 그리고 그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