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음반에는 세가지 정도의 음악적 고민을 하였는데
첫 번째로 장구 대신에 다른 타악기를 통하여 음악적 변화를 주고자 했다. 따라서 대금만 따로 녹음 후에 로직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악기를 집어넣어 보려 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가상악기 음색을 찾지 못하여 대금 독주 그대로 제작하였다. 반주 없이 연주하다 보니 아직 공부가 부족하여 박자가 어긋나는 부분이 더러 있으나 그것 또한 자연스러운 것이라 따로 기계적인 수정은 가하지 않았다.
두 번째로는 사람마다 해석을 달리할 수는 있겠으나 본인은 산조의 우조를 정악의 특정 계면조와 유사하다고 해석하고 있으며 그에 맞추어 연주한다.
세 번째로 산조라는 음악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긴산조로 한바탕을 하지 않고 좋아하는 선율을 위주로 3가지 짧은 산조를 구성하였다.
정식으로 녹음실에서 엔지니어와 작업하지 못하고 집에서 방음 커튼 속에 간단히 작업한 녹음이라 잡음, 숨소리 등이 그대로 나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하지만 대금이라는 악기의 기술적인 면만 바라보는 후학들에게 산조의 본질, 음정과 조성의 변화, 음악의 해석 등 산조의 예술적 향상을 위한 공부와 전통예술의 발전을 바라보기 위한 참고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
구성및 대금: 이승엽
Producer & Recording & Mastering 이승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