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더 많은 것을 열망하는 자가 있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누군가를 뛰어넘을 만한 재산도
세상 사람들이 박수를 쳐줄 만한 재산도 없었기에 그저 앉아서 남들의 성공을 비난할 뿐이었다.
'이 세상은 선택받은 자만이 성공할 수 있어. 노력으로 성공을 한다는 건 다 허황된 거짓이야'
라고 자신을 위로하면서..
하지만 점점 자신의 환경이나 성공한 자들에 대한 증오심만 크게 자라날 뿐이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병사를 거느린 한 노인이 다가왔다.
"자네는 재능은 충분하지만 단지 세상이 자네를 알아봐 주지를 못하는구먼"
"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남자가 묻자 노인은 쉬운 답변이라는 듯 이야기했다.
"원래 같은 사람끼리는 단번에 알아보는 법이야. 나도 자네 같은 때가 있었으나 이렇게 이겨내고 성공하지 않았나?
자네에게도 나와 같은 기질이 보이네만"
노인의 목걸이가 반짝하고 빛을 냈다.
"내가 자네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네. 자네가 할 것은 매일 이 빨간 병에 든 것을 마시기만 하면 되는 거라네 쉽지 않나?"
자신의 성공을 위해 이 빨간 병에 든 액체만 마시면 된다니 너무 쉽지 않은가?
그는 병을 입에 가져갔다.
살짝의 비릿함과 시큼함이 목을 타고 흘러가는 것이 느껴졌고 지독한 맛에 절로 인상을 찌푸리게 되었다.
노인은 웃으며 말했다.
"성공이란 게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은 거라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후
남자가 지나갈 때엔 사람들은 선망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고
그의 집은 금은보화로 가득 차게 되었다.
그가 지나갈 때엔 그의 목걸이는 눈부시게 빛났지만 그 빛이 사라진 어두운 밤이 되면
자신을 성공으로 이끌어준 노인의 빨간 병을 마셨다.
여느 때처럼 병사를 거느리고 길을 걷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소리쳤다.
저, 저게 뭐야!
화들짝 놀란 남자는 주변을 바라봤지만 그의 눈에는 그저 놀란 사람들만이 가득했다.
그리고 자신을 겨누고 있는 병사들의 칼끝이 빛났다.
"이게 무슨 짓이냐 칼을 거두어라!"
소리를 쳐도 병사들은 도무지 들을 생각이 없었다.
그러다 한 병사의 칼끝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보고 남자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머리에는 뿔이 났으며 송곳니가 길게 나있고 등 뒤에는 커다란 날개가 자라고 있었다.
병사들이 외쳤다
"악마가 나타났다! 죽여라!"
남자는 자신은 악마가 아니라고 외쳤지만 병사들은 칼을 휘둘러대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위험을 느낀 남자는 날개를 펼쳐 하늘로 날아갔다.
자신이 쌓아온 모든 걸 두고 떠나야 하는 자신의 모습에 피눈물을 흘리며 마을을 다시 바라보자
그의 눈에 빨간 병을 들고 정신없이 낄낄 웃어대는 악마의 모습이 보였다.
1. devil
Lyrics. 비더블루
Compose. 비더블루
Arrange. 팔칠댄스 (87dance) (비더블루, 박성호, 이정열, 최준영)
Guitar. 박성호, 비더블루
Bass. 최준영
2. devil (Live ver.)
Lyrics. 비더블루
Compose. 비더블루
Arrange. 팔칠댄스 (87dance) (비더블루, 박성호, 이정열, 최준영)
Guitar. 박성호, 비더블루
Bass. 최준영
Drum. 이정열 .... ....